읍·면 이장회의서 155건 접수
충분한 검토 거쳐 군정 반영

[옥천=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충북 옥천군의 주민숙원사업 의견수렴을 위한 읍·면 이장 회의가 지난 10일 안내면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군은 지난 1일 급속도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읍·면 순방을 긴급히 취소 결정했다.

그러나 주민숙원사업을 1회 추경예산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마을 대표인 이장들로부터 의견 청취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순방 대신 읍·면 이장 회의에 김재종 군수가 직접 방문해 군에서 검토한 사항을 보고하며 이장들로부터 주민숙원사업 의견을 들었다. 

군은 회의에 앞서 최근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 예방을 위해 소독제와 마스크를 비치하고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읍·면별 이장 회의에서 총 155건을 접수했다. 의견은 마을안길, 농로, 배수로, 등산로 등의 포장과 경로당 개보수와 같은 생활민원이 다수를 이뤘다.

그러나 읍·면별로 중장기적 발전계획을 제시한 읍·면도 많았다.

대표적 대청호 규제지역인 군북면에서는 주민주도로 금강수계 관리기금을 모아 면에 하수 차집관로를 설치해 수변구역과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는 앞으로 옥천군이장협의회 회의에서 심층 논의하기로 했다. 

군서면에서는 수십 년간 이어져 주민들이 고통받는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옥천변전소 고압송전탑 이전을 요구했다. 

옥천읍에서는 주차난에 따른 공영주차장 추가조성과 시가지 인도 확보, 군남지역(용암사 주변) 관광 개발을 요청했다. 

안남면에서는 침수되는 독락정에서 고성 방면(4.5km)까지 이어진 비포장길 성토와 현재 추진 중인 수변구역 해제 용역에 안남 산수화권역을 반영시켜 달라는 의견을 게시했다. 

또 기상이변에 따른 가뭄대비를 위한 안내 농토에 생명수를 공급하는 서대저수지 지표수 보강을 요청했다. 

동이면에서는 유채꽃 축제를 위한 수변 친수공원 내 기반시설 조성을 건의했으며, 이원면에서는 묘목의 고장답게 산림바이오 혁신성장 거점조성사업에 대한 차질 없는 추진과 주민 의견 반영을 요청했다. 

청성면에서는 옥천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군에서 균형발전을 위한 예산확대를 건의했다.

김 군수는 이장들의 건의를 하나하나 청취하고 심도 있게 논의하였으며 회의에 참석한 실·과장에게 민원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김 군수는 “신종 코로나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군정발전과 군민불편 해소를 위해 마련한 자리에서 마을 대표인 이장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접수된 소중한 의견은 충분한 검토를 거쳐 군정에 반영하여 더 좋은 옥천 건설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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