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기노선 중단에 관광업체 36곳도 타격
中企 안정자금 50억 … 관광 프로그램도 개발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여파로 충북 지역의 경제적 피해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 피해신고센터 등에 접수된 도내 피해 기업은 모두 25곳이다.

5일 만에 16곳이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화장품·뷰티, 기계·뿌리산업, 농업·식품·유통 분야가 각 6곳이다. 

자동차부품 4곳,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곳, 전기·전자 1곳이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부품 재고 부족과 원자재 수급이 어려워 공장 운영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수출 잠정 중단 등으로 매출이 급감하는 피해를 본 업체도 있다.

관광업계도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 달 31일부터 충북관광협회를 통해 확인된 도내 관광업체 피해 현황은 모두 36곳이다. 중국 정기노선 중단에 따른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국제공항과 중국을 연결하는 하늘길은 전날 이스타항공의 옌지 노선을 끝으로 모두 끊겼다.

지난 해 말 기준으로 청주공항의 중국 노선은 10개다.

이 중 겨울철 비수기로 운휴에 들어간 6개 노선을 제외한 나머지 4개가 신종 코로나로 운항이 중단됐다.

이들 노선의 외국인 이용객 중 중국인은 80%에 육박했다. 

충북도는 신종 코로나로 피해가 커짐에 따라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피해신고센터를 지속해서 운영하기로 했다.

피해 사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산업별 기업 간담회, 피해신고센터 처리 담당제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어려운 경제 상황을 겪는 도내 업체를 위해 중소기업육성자금으로 특별경영안정자금 5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대상은 신종 코로나 여파로 계약 취소, 납품 지연, 거래처 변경 등의 피해를 본 제조업·지식서비스산업 분야 중소기업이다. 충북기업진흥원으로 지원을 신청하면 된다.

적격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2년 일시 상환, 연 2% 고정금리 조건으로 최대 3억원까지 지원받는다.

또 관광업계 지원을 위해 도, 시·군 주관 각종 행사를 도내에서 개최한다. 

일상적인 행사는 참여 인원에 따라 행사장 내 발열 감지기 설치, 체온계·손 소독제 비치, 예방행동수칙 부착 등 철저한 관리로 취소 없이 정상 추진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중국에 치중된 청주공항 노선을 다변화하고, 웰니스 관광클러스터, 수요자 맞춤형 관광상품 등 특색 있는 관광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상황을 조기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와 시·군, 공공기관이 솔선수범이 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도민들은 평소처럼 적절한 경제활동과 소비활동을 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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