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4개 보건소, 입장 변경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전문 인력 부족과 진료 차질 등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진단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가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던 충북 청주 지역 보건소가 검체 채취를 시행하기로 했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시 4개 보건소는 이날부터 검체 채취를 위한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

이들 보건소는 전날까지 검체 채취가 어렵다고 했다. 공중보건의가 없는 데다 월급 의사가 근무 중이지만 기존 진료와 병행해 신종 코로나 업무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충북도의 계속된 설득과 인력 충원 방안 등을 마련한 뒤 검체 채취를 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전정애 도 보건복지국장은 "보건소가 검체 채취를 해야 하는 상황을 전달했고 전날 청주 지역 보건소장들이 모여 동참하기로 했다"며 "내부적으로 보건진료소에 있는 공중보건의 투입 등 인력 충원 방안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시 4개 보건소가 입장을 바꾸면서 충북 모든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가 가능해졌다.

도내 선별진료소는 보건소 14곳, 민간의료기관 16곳 등 모두 30곳이다.

이 중 진천성모병원은 오는 13일부터 검체 채취를 시작한다. 제천서울병원은 시행 일정을 조율 중이다. 

모든 선별진료소가 검체 채취에 들어가면서 신속한 진단검사와 격리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진단검사 적용 대상 확대에 따라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도 4개조 10명으로 운영하던 진단검사팀을 6개조 21명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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