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이동측정 차량, 하늘 드론 투입해 배출원 추적

▲ 박연재 원주지방환경청장이 13일 충주의 한 산업단지 앞에서 열린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시 시연회에서 드론과 대기 이동측정 차량 등 투입 장비를 설명하고 있다.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원주지방환경청이 13일 충북 충주에서 드론과 대기 이동측정 차량 등 첨단 감시장비를 동원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시 시연회를 가졌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와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 1주년을 맞아 열린 이날 시연회는 충주의 한 산업단지에서 진행됐다.

 원주청은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이 밀집된 산단 지역 지상에 대기 이동측정 차량을, 하늘엔 드론을 투입해 오염 농도를 실시간 측정했다.

 대기 이동측정 차량은 사업장 밖을 운행하면서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악취물질 등을 정밀 측정하고, 측정된 데이터를 통해 오염물질 배출 의심 사업장을 선별했다.

 이어 측정 센서와 시료 포집장치를 장착한 드론을 띄워 미세먼지, 질소산화물 등 대기 오염도를 실시간 측정하면서 오염물질 고농도 배출 사업장을 찾아내 점검했다.
 

▲ 산업단지 상공에서 드론이 대기오염도를 실시간 측정하고 있다.

 이들 첨단 감시장비는 산단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밀집 지역이나 현장 접근이 어려운 시설의 오염물질 배출원을 추적해 지도점검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사업장 외부에서 암행 감시가 상시 이뤄진다는 경각심을 줘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유도하는 부수적 효과도 예상된다.

 원주청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12~3월) 동안 단속팀 2개 조, 분석팀 1개 조로 구성된 점검반을 투입해 주요 산단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농도 대기오염물질 발생지역을 선정해 지자체와 합동점검을 실시하는 등 배출사업장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박연재 청장은 “미세먼지 계절관리 기간 동안 첨단장비로 대기오염물질 불법 배출 근절에 총력을 기울여 대기질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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