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국공립대교수노조 산하…류정호 지회장 선출

▲ 전국국공립대학교수노동조합 한국교통대학교지회가 18일 충주캠퍼스에서 설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전국 국공립대학 중 두 번째로 한국교통대 교수노동조합이 출범했다.

 전국국공립대학교수노동조합(이하 국교조) 한국교통대학교지회는 지난 18일 충주캠퍼스 대학본부 세미나1실에서 설립총회를 가졌다.

 이날 총회는 지회 규약 제정과 초대 지회장 선출 등으로 진행됐다. 초대 지회장에는 지회설립준비위원장으로 활동해 온 류정호 화공신소재고분자공학부 교수가 선출됐다.

 류 지회장은 출범선언문을 통해 “국가가 재정 지원이라는 미명 하에 대학 운영에 직ㆍ간접적으로 개입함과 동시에 통제 수단으로 삼아 국공립대학 교수들의 교육, 연구, 노동 조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교통대 지회원들은 대학교육 개혁과 민주화를 실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교통대 지회는 국교조 출범 이후 경북대에 이어 두 번째로 설립된 지회다.

 남중웅 국교조 위원장은 축사에서 “41개 국공립대학이 계속 지회를 설립할 예정”이라며 “이는 그동안 신자유주의와 시장경제 논리에 기반한 교육정책 결정에 대한 국공립대학 교수들의 저항이며, 최근 급변하는 고등교육 환경 속에서 국공립대학의 공공성과 민주성 확립, 사회적 책무성 강화에 대한 열망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조합원 30여 명으로 출발한 교통대 지회는 앞으로 전임교원 조합원 확대에 나서고, 교육부 등과의 단체협약에서 국립대 역할 강화와 상생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류 지회장은 “교수노조는 교수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 수단이기보다 격변하는 사회구조 속에서 국공립대학의 사회적 책무성 강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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