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872억·부가가치 488억
취업자 수 1829명 감소 전망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올해 1분기 정도 지속한 후 종료된다면 충북의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액은 723억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0일 충북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가 충북 경제에 미치는 손실효과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는 단기적으로 대면 접촉 서비스업(음식점, 숙박업, 도·소매업, 오락·스포츠 등)에 타격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사태가 1분기 정도 지속한 후 상황이 끝나고 대면 서비스업의 위축 효과가 메르스 사태 당시와 유사하게 나타난다고 가정할 경우 대면 서비스업 위축에 따른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효과 금액은 722억9000만원으로 추산했다.

세부적으로 생산 872억원, 부가가치 488억2000만원, 취업자 수 1829.8명 감소 등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

이 중 취업 감소는 단기적으로는 자영업자와 임시·일용직 근로자 등에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바이오(제약), 전염예방 관련 제품 제조업, 소프트웨어업, 온라인 쇼핑업, 배달·택배업 등의 성장은 이 같은 손실효과를 일부 상쇄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코로나19 발병국인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락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 수요 감소로 수출이 위축된다는 것이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충북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p 하락하면 충북 수출도 0.62%p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경제원도 올해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0.3~0.5%p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준용하면 충북의 수출증가율은 0.19~0.31%p 내려갈 수 있다고 했다.

이를 고려할 때 올해 1분기 충북의 명목 수출은 979만3000~1632만1000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충북의 2019년 수출액(220억8000만달러)의 0.044~0.074% 수준이다.

정초시 충북연구원장은 "경제적 충격 완화와 소비심리 안정을 위한 비상지원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사태가 장기화해 타격이 제조업으로 확산하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대폭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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