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칠나전화병'·'시간의 살' 전달

▲ 김성호·최정윤 작가가 지난 21일 청주시청 직지실에서 한범덕 시장에게 청주시한국공예관에 기증할 '건칠나전화병(2016)'과 '시간의 살(2018)' 등 2점의 작품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청일보 곽근만기자] 2019청주공예비엔날레 참여 작가 김성호·최정윤 공예가가 청주시한국공예관에 작품 2점을 기증했다.

김성호·최정윤 작가는 지난 21일 청주시청 직지실에서 '건칠나전화병(2016)'과 '시간의 살(2018)' 등 2점의 작품을 전달했다.

공예페어에 참여했던 김 작가와 본전시에 참여해 황금플라타너스 상의 브론즈를 수상한 최 작가는 "비엔날레 기간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청주시민의 문화 향유와 공예관의 발전을 위해 이번 기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작가의 기증작 '건칠나전화병(2016)'은 석고와 점토로 성형한 후 나전작업으로 완성했다. 숙련된 전통건칠 기법에 현대적인 감각을 덧입힌 점이 돋보인다. 

58회 베니스 비엔날레 초청작가이자 청주공예비엔날레 본전시 참여작가인 최 작가의 기증작 '시간의 살(2018)'은 인간 욕망의 허무한 관념적 실체를 '검'의 형태로 언어화한 작품이다. 

강렬한 색감은 물론 소금이라는 뜻밖의 재료를 사용해 비엔날레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호기심을 선사하며 호평을 얻은 바 있다. 

박상언 공예관장은 "두 작가의 작품 기증은 문화제조창에서 치른 첫 공예비엔날레의 벅찬 감동을 한국공예관의 문화제조창 시대로 이어주는 특별한 연결고리"라며 "두 공예가의 마음을 늘 새기면서 지속가능한 공예도시 청주를 만들어가는 일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 작가의 기증작은 오는 3월 중 문화제조창 3층 한국공예관 상설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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