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식품의약품평가원
요오드 적정섭취 요령 제공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하 평가원)은 2일 산후조리할 경우 미역국 섭취는 하루 2번이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이와관련 산모 출산부터 산후조리까지 미역국 섭취를 통한 요오드 과다 섭취를 줄이기 위해 '산후조리 시, 요오드 적정섭취 실천 요령' 정보를 제공했다.

요오드는 갑상선호르몬 생성에 필수적인 영양성분으로 하루 섭취 권장량도 있지만, 넘지 않도록 권고하는 상한섭취량(2.4mg)도 있다.

요오드 1일 섭취권장량은 0.15mg이며 임신부는 0.24mg, 수유부는 0.34mg이다.

평가원은 산모의 적정 요오드 섭취 정보 제공을 위해 지난해 전국 5개 권역 산모 1054명을 대상으로 산후조리 기간 중 요오드 섭취실태를 조사했다.

조사대상은 병원, 산후조리원 등에서 갑상선 질환이 없는 출산 후부터 8주 사이 산모로, 1일 평균 요오드 섭취량은 2.9mg으로 나타났다.

전체 산모는 요오드 섭취 권장량을 만족하지만, 1~4주 일부 산모의 경우 요오드 상한섭취량을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회 등 전문가들은 "산모가 출산 후 1~4주 동안의 미역국 섭취로 인한 단기간 요오드 과다 섭취는 건강한 성인의 경우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라면서도 "갑상선 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임신·수유부의 경우 질환 종류와 상태 등에 따라 갑상샘 기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의료진과 전문영양사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요오드 섭취 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가원은 산후조리 시 미역국을 통한 요오드 적정섭취를 위해서는 미역은 30분 이상 물에 불린 후 흐르는 물에 헹궈 사용하고 다시마보다는 다른 재료로 육수를 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미역국과 함께하는 식단으로는 요오드 함량이 높은 김이나 다시마튀각보다 단백질, 식이섬유가 풍부한 육류, 두부, 버섯 등이 좋다고도 했다.

특히 미역국은 하루 2회 이내로 섭취하고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학계 등과 협력해 요오드 과다 섭취와 갑상선 질환과의 연관성 연구를 추진하는 한편 산모를 위한 건강한 식단 정보를 계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라며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 조리원 등은 요오드 함량을 줄일 수 있도록 조리하고, 산모에게 균형 잡힌 식단이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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