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인천 연수을 민경욱 의원 재심은 검토할 것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일 서울 송파을에 배현진 전 MBC앵커, 을평을에 허용석 전 관세청장, 영등포갑에 문병호 전 의원, 서초구갑에 윤희숙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공천 확정했다.
또 서울 성동갑에는 이수희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 강동을에는 이재영 전 의원을 공천했다.

통합당 공관위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서울지역 공천 결정사항을 발표했다.

이밖에 마포을은 김성동 전 18대 의원과 김철 전 청와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홍보팀장이, 강서구병은 김철근 정치평론가와 이종철 전 새로운보수당 대변인이 각각 경선을 치르는 것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배현진 전 앵커는 현역인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4선인 최재성 의원과 맞대결을 벌인다. 안철수계인 문병호 전 17·19대 의원은 인천 부평갑에 공천 신청을 했으나 지역이 변동돼 영등포을에서 3선인 민주당 김영주 의원과 맞붙게 될 전망이다.

서초갑은 이혜훈 의원이 컷오프(공천 배제)된 곳으로 총선 인재로 영입한 윤희숙 KDI 교수가 민주당 이정근 서초갑 지역위원장과 정면승부를 하게 됐다.
은평을 허용석 전 관세청장은 민주당 초선 현역인 강병원 의원과, 강동갑 이수희 변호사는 재선인 진선미 의원과 강동을의 이재영 전 의원은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과 각각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컷오프된 민경욱 의원이 재심을 청구한 데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제기가 오면 검토하겠다”며 “우리는 룰을 벗어나는 균형을 벗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연수을 공천에서 컷오프된 민 의원은 청와대에 대한  막말 발언으로 집중타를 맞은 것이 이번 공천심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민 의원은 2일 입장문을 통해 “공관위에 당선가능성 측면에서의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도록 당내 경선을 간곡히 요청드렸으며, 민현주 전 의원이 원외인 점을 고려해 기꺼이 50%의 가산점을 주는 방안도 분명히 제시했다”고 재심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 의원은 “경선 결과에 대해서는 반드시 승복할 것이며 향후 당의 총선 승리와 보수우파의 재건을 위해 처절하게 헌신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서울=이득수 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