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중문 앞 영업 박성진씨
치킨 100인분·음료 병원 전달

[충청일보 진재석기자] 코로나19 방역현장에 한 시민이 따듯한 손길을 내미며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4일 충북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시쯤 병원에 치킨 60상자가 배달됐다.

상자에는 "코로나19로 고생하시는 환자분들과 의료진분들 응원합니다"라는 내용의 손글씨가 적혀있었다.

당시 충북대 중문 앞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박성진씨(34)가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입원 환자와 병원 의료진에게 치킨 100인분과 음료수를 무료로 전달한 것.

치킨을 담은 60개의 포장 상자에 그린 그림과 글귀는 박씨와 치킨집 직원들이 모두 직접 썼다.

박씨는 4일 "코로나19에 맞서 힘쓰시는 의료진과 환자들께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많은 양은 아니지만, 치킨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6년부터 충북대 중문 앞에서 브랜드 치킨집을 운영하는 박씨는 코로나19 여파로 대학가 상권이 직격탄을 맞았음에도 기부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6일  치킨 100마리를  할인판매하고 그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겠다"며  "작은 보탬이지만 저희의 기부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며 배달된 치킨은 음압병동과 선별진료소 등에서 근무하는 의료진과 입원 환자들이 나눠 먹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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