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발생 수 줄어 … 전체 87% '유의미'
전국 집단 발생률 높아 차단 용이할 수도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전체 확진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의 확진자 수가 점차 감소하는 등 확산세가 누그러지는 양상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오후 4시 현재 확진자 수는 7478명, 사망자는 53명, 퇴원한 환자는 166명, 검사가 진행 중인 의심자는 1만745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248명이다.

이 중 대구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190명, 경북은 26명으로 두 지역에서만 216명으로 전체의 87%에 달한다.

나머지는 경기 11명, 서울 10명, 충남 4명, 세종 3명, 광주 2명, 강원·충북 각 1명이며, 부산은 퇴원 1명으로 감소했다.

대구와 경북 지역이 확진자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볼 때 이들 지역의 발생 수 감소는 유의미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7일 대구 발생 확진자는 297명, 경북은 32명이었으며, 6일에는 대구 390명, 경북 65명, 5일에는 대구 397명, 경북 123명이다.

양 지역의 확진자 수 발생이 확실히 줄어들고 있다.

이와함께 전국 발생자가 집단 발생이 약 80%를 차지하는 점도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재(9일 0시 기준)까지 발생한 확진자의 약 79.7%는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이 있다고 중대본은 밝혔다.

산발적 발생이나 현재 조사 중인 사례는 약 20.3%다.

지역별 집단 발생 비율을 보면 세종 100%, 충남 90.2%, 대구 82.2%, 경기 77.6%, 경북 72.1%, 충북 72%, 부산 71.9%, 광주 66.7%, 경남 66.3%, 서울 65.4%다. 나머지 지역도 50%가 넘는다.

따라서 집단발생을 차단한다면 확진 발생률을 현저히 줄일 수 있게 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신천지 신도 대상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증가 추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다"면서 "고위험군이 많이 있는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이나 닫힌 공간 내에서 밀접한 접촉이 일어나는 종교시설, 다중이용실내시설 등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