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연덕 칼럼니스트

[기고] 장연덕 칼럼니스트

확진자 동선, 그 동선을 피해가면 좀 나을까요. 이미 흘러간 시간입니다. 확진자 파악, 빨리 하면 괜찮겠습니까, 이미 전염성은 커진 뒤의 일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이러스가 내 옆에 와 있는 순간을 ‘미리’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안타깝게도, 우한폐렴 바이러스는 백신이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백신을 국민모두가 접종받지 않는 한, 그 생명력은 유지되어 남는 바이러스입니다.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의 특성상 그 모습을 바꾸는 것이 가능합니다. “우리에게는 또다른 우한폐렴 바이러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메르스가 지나가고 난 뒤에, 국민과 정부의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우한폐렴이후의 국민과 정부는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요. 이런 바이러스의 대대적 확산이, 이번 한 번으로 그친다는 보장은 어디에서도 구할 수가 없습니다. 이젠 이 바이러스가 말입니다, 기본적인 면역반응인 고열을 수반하지 않은 상태로도 전염이 가능한 모습을 가지고 우리에게 왔습니다.

이 다음에 올 바이러스가 친절하게, 고열로 그 존부를 알려줄 거라는 기대조차 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건물앞의 발열체크기가 효용가치가 그닥 크지 않은 상황이 된 것입니다. 증상이 없어도 전파가 가능하고, 노약자에게 전파되면 사망률이 높은 이 바이러스는, 당장 저에게 주변의 나이드신 어른들을 지키기 어렵게 만드는 공격자, 포식자입니다. 저는 이 감옥같은 바이러스의 세력이, 다시 한 번 오게 된다면 그땐 어떻게 해서 미리 알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입니다.

감기처럼 다가오는 이 호흡기 전염병, 이 전염병에 걸리면 우리는 주로 약국이나 병원에 가서, 소염진통제, 해열제, 진해거담제, 항히스타민제, 천식 알레르기에 적응하는 약물, 항생제 등을 처방받거나, 처방없이 구할 수 있는 약을 구입합니다. 이 약의 양을 실시간 집계할 수 있다면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까요.

“호흡기 질환에 대응하는 약물의 리스트와, 그 약물의 처방·구입의 빈도수” 이것은 데이터로 집계가 됩니다. 각, 병원이나 약국에서 진료시에 혹은 약 구입시에, 정보수집동의만 거친다면, 또 이 정보가 약국과 병원에서 잘 보이는 장소에 숫자로 공개가 된다면, 우리는 당장 내 주변의 호흡기 질환자가 어느 정도인지, 내가 지금 지나가는 지역, 오늘 가야 할 지역의 호흡기 질환자의 숫자가 어느 정도인지를, 미리 알 수가 있습니다. “아무때나 아무데서나 마스크를 사지 않아도 되고, 마스크를 사야 할 시점을 놓치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더불어 이번 우한폐렴 사태를 통해, 위험지수를 개발하는 것이 시급해보입니다. 확진자를 급속히 늘어나게 한 인자들의 조합, 그 모습을 경험을 통해 보았습니다. 대중이 모이는 장소, 환기가 잘 안되는 장소 등의 인자등이 그것입니다. 특정위치의 전염병창궐가능성을 “미리” 알리는 위험지수의 개발을 통해, 국민에게 미리 공개하는 투명한 행정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또한 이 모든 정보의 공개는, 정보취약계층을 고려한 방법이기를 간곡히 청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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