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겸 전 대원대 총장

[김효겸의 세상바라보기] 김효겸 전 대원대 총장

한국인의 ‘격리’와 중국의 ‘돌변’에 분통이 터지고 있다. 적반하장으로 한국인의 ‘격리’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 있다고 발뺌하고 있다. 중국은 “외교보다 방역이 중요” 한국은 “방역보다 중국이 중요” 이 말에 더욱 분노하고 있다. 우리 외교부가 주한 중국 대사를 불러 항의했더니 그는 “일부 지방 정부가 한 것”이라며 “잘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중국 대사는 부임하자마자 중국인 입국을 막지 말라고 압박했다. 이에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 “중국인 혐오 안 된다.”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라고 했다. 자국민 건강이 우선인지 중국인 건강이 우선인지 묻고 싶다.

신천지 고무줄 신도 수 입장 발표에 질책을 가한다. 미온적인 태도와 거듭되는 신도 수 변경에 분노를 표한다. 세계보건기구(WHO) 늦장대응에 사무총장 사퇴론 까지 대두되고 있다. 중국의 눈치에 제 기능을 못한 우리 측의 안일함과 느슨함, 늦장대응, WHO의 늦장대응에 질책을 가한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과 국내 전문가들이 3월20일 기준 “1만 명이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월10일 오후 2시 현재 국내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총 7513명이 됐다. 대구에 5천 명이상 경북에 1천 명 이상이다. 이들 지역에 전국 확진자의 90%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 대구·경북은 살려달라고 아우성이다. 병상이 없어 자가 격리된 자가 2천명 이상에 이른다. 모든 조치를 다 동원한 국가적 특단을 바란다.

정부는 거듭되는 중국인 입국금지 요구에 대해 실효성을 이유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우리 측 기업들의 해외사업 ‘전전긍긍’ 비즈니스 미팅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UN 회원국 193개국 중 2분의1이상이 한국 발 입국을 막았다. 한국인 입국 금지와 제한을 단행한 국가들이 102개국에 달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고립되는 상태다. 일본마저 우리를 입국 제한국으로 지정했다. 국제간 교역이 막히고 있다. 허둥지둥 우왕좌왕 갈피를 못 잡는 코로나 대란을 보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마스크 대란 유료 배급제도 원활치 못하다. 초기 대응 불철저가 엄청난 대가를 불러왔다. 책임 짓는 사람이 없어 정부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

박능후 복지부장관 ‘왜 중국인 입국 제한을 안 했느냐’는 질의에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 이라고 답했다. “중국인보다 중국 다녀온 우리 국민이 더 많이 감염시켰다.” 되레 성내고 큰 소리 치고 국민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국민의 건강을 지켜내고 국민을 보호하는 복지부장관의 참모습을 보고 싶다.

외교부는 세계 각국의 입국 금지 및 제한 조치가 이어지자 103개국의 주한 외교단을 대상으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설명회를 열었다. “우려를 해소하기엔 한국 정부의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외국에서의 패싱을 보면서 걱정이 앞선다. 국격이 갑작스럽게 추락한 것이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의 ‘솔직한 담화’로 동요를 줄였다. ‘근거 없는 낙관론’에 혼란 키운 한국과 비교가 안 되고 있다. 싱가포르 “확산 못 막는다.” 솔직 인정, 계획·행동수칙을 제시했다. 동시에 향후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경증 환자는 자가 격리하고 의료기관은 취약 환자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해와 공감의 메시지를 담았다. ‘시진핑 중국몽’과 대조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이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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