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월요일아침에] 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지난 1월 하순부터 중국 우한에서 전염되어 우리나라에 불기 시작한 코로나19의 바람은 3월 중순까지도 거의 회오리바람 단계로 아직도 계속 몰아치고 있다. 이러한 동향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여 글로벌 세계가 코로나19 감염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 일상생활에서 가끔씩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전염병들은 보통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사그라지며 다소 잠잠해지는 것이 보통인데 이번 코로나19는 지금까지 온 어떤 것보다도 그 세기가 보통이 아니면서 빠르게 전파되면서 많은 확진자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에 대처하는 국가의 입장에서도 보통 경계 수준의 단계를 뛰어 넘어 국가의 위기 상태인 심각 단계까지 올려 상향 조정하여 이번 사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 방송과 언론에서는 코로나 블루(corona blue)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이 단어의 어원은 코로나19에서의 코로나와 영어의 블루를 합친 단어로써, 영어의 블루는 원래 남청색 컬러를 뜻하지만 우울한 마음을 나타내는 단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지금 우리가 겪는 일상생활에서의 마음이 코로나 블루라고 볼 수 있다. 그 이유로는 이번 코로나19의 특징으로 확진자들의 3분의 2 이상이 집단 발병으로 발생하여 일반 사회에서는 감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직접 만나는 대면보다는 직접 만나지 않는 비대면을 적극 권장하기 때문이다.

이에 무엇 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학교나 직장들에게 시범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실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최대 이슈가 되고 있다. 자연히 겨울방학이 끝나고 새로운 학년도에 제1학기가 정상적으로 시작하는 학교들은 새학기 개학을 3주 또는 휴강 등으로 수업을 미루고 있으며 사교육의 학원들도 공교육과 같이 비대면 강의를 권고하며 이를 지켜 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러한 국가적인 위기 사태 일수록 우리 국민들은 우리나라 국격에 맞는 공동체 의식과 국민적인 합의점을 통하여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최근에 문제시 되었던 마스크 판매 같은 문제들은 우리나라의 국격에 맞지 않는 후진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 들이다.

정부는 국내 마스크 생산력의 부족을 단기적 그리고 중장기적으로 단계적으로 극복을 하여야 하며 현재 우리가 필요한 수요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선까지 공급량을 올려야 한다. 국가의 리더십을 발휘하여 어려운 시기 일수록 국민들에게 마스크 불안해소를 명쾌하게 해결해 주고 확진자들의 병원 병상 부족, 맞벌이 부모의 고충인 돌봄교실, 백신 개발 등의 문제들도 조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 들이다.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 수업이나 재택 근무가 많아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집콕족(집에만 콕 박혀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게임 시장이 다시 활성화 되는 조짐이 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코로나19를 진정시켜 되도록이면 빨리 우리의 생활 패턴이 코로나19 이전의 정상적인 궤도로 올라가게 해야 되며 그동안 잠정적으로 시행했던 비대면의 사회적 거리 때문에 마음의 거리 두기로 가지 않게 정신적 심리적 상담 등도 적절히 필요할 것 이다.

 끝으로 그동안 많이 추진하지 못한 내수와 수출을 11조 7천억원의 슈퍼 추경예산을 통해 코로나19 방역과 경제의 두 축을 확실하게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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