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출신 경대수, 이필용 제치고 통합당 후보로
민주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과 '빅매치' 관심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4·15 총선 증평·진천·음성(중부3군) 선거구에서 검경 출신 대결이 마침내 성사됐다.

수사권 조정을 둘러싸고 검·경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검경 대결 구도가 성사돼 또 하나의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경대수 국회의원(62)은 앞서 12∼13일 실시된 '국민 여론조사 비중 100%' 방식의 중부3군 경선에서 이필용 전 음성군수를 따돌리고 통합당 후보에 올랐다.

민주당은 임해종 지역위원장 등 3명이 공천 신청했으나 추가 공모한 뒤 지난 4일 임호선 전 차장(56)을 단수 공천해 후보로 세웠다.

통합당 경 의원은 사시 21회 출신으로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 등을 지냈다.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때 고향인 괴산이 중부4군에서 분리돼 남부(보은·옥천·영동)로 조정되는 불리한 여건에서도 승리,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통합당 경선에서도 재선 충북도의원과 재선 음성군수를 지내며 음성을 중심으로 기반이 탄탄한 이 전 군수를 물리치며 저력을 과시했다.

민주당 임 전 차장은 진천 출신으로 경찰대를 나와 청와대 치안 비서실 행정관, 경찰청 기획조정관, 경찰청 차장을 지내고 지난해 말 퇴직했다.

추가 공모한 임 전 차장을 곧바로 후보로 내세울 정도로 당의 기대가 큰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전 총리는 후원회장을 맡아 힘을 실어줬다.

정치 초년생이지만 중부3군이 '무연고'인 경 의원과 달리 진천 태생으로 증평에서 중학교를 졸업했고 진천경찰서장을 지내는 등 꾸준히 인연을 맺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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