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사퇴 파열음 증폭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천 논란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자 잘못된 기존 공천을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 안팎에선 김 위원장의 사퇴가 공천 파열음을 증폭시키는 촉매제가 되는 것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15 총선 청주 흥덕 선거구 미래통합당 김양희 예비후보(65)는 지난 13일 성명을 내 "김 위원장의 사퇴를 보니 정우택 청주 상당 국회의원을 공천한 것도 잘못됐다"며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김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정 의원 스스로 충북에서 쉽지 않은 지역에 뛰어들겠다고 해서 그 의지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는 정 의원이 당의 요구 이전에 스스로 김 위원장에게 청주 흥덕 공천을 제안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정 의원은 '당에서 험지인 흥덕 출마를 요구해서 거부했지만 당의 명령을 따랐다'는 사실관계를 거꾸로 뒤집는 발언을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김 위원장과 정 의원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두 사람의 말이 180도로 완전히 뒤바뀌었다"며 "흥덕에 정 의원을 단수 공천한 것은 '짬짜미' 흑막뿐 아니라 '돌려막기', '올드 보이'라는 차원에서 강남병 공천 파동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 강남병보다 질적인 면에서 몇 배나 더 부적격인 정 의원의 공천을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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