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채널A)

난민복서 이흑산이 한국에 오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했다. 

16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이흑산이 목숨을 걸고 카메룬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메시지로 협박을 받았다"며 "카메룬 군이 너희를 찾을 것이라고 하더라"라며 "너희가 어딨는지 알고 체포할 것이라고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저희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 한국에서 정식 난민으로 받아들여질지 걱정이 많았다"고 전했다. 정식 난민이 되지 못할 경우 카메룬으로 강제 추방된다. 

 

 

▲ (사진출처=ⓒ채널A)

이흑산은 "한국에서 가장 좋은 점은 안전과 자유다"라며 자신의 외국인등록증을 공개했다. 해당 등록증에는 `체류자격 F-2`라고 적혀 있었다. 해당 비자는 국내에 생활 기반을 두고 장기 체류하는 자에게 부여하는 체류자격으로 취업활동에 제한이 없고 단순노무직 취업도 가능한 비자다. 

그는 같이 카메룬에서 나온 동료와 이야기를 하며 "운동도 잘 하고 있고 이렇게 맛있는 음식도 먹고"라며 지금의 상황에 행복해했다. 

이흑산은 티에이피 매니지먼트 포 에스릿츠에 소속돼 있는 권투 선수로 2017년 복싱매니지먼트코리아 슈퍼웰터급 한국 챔피언이 됐다. 

한편 이날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난민복서 이흑산이 여동생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들은 7년 만에 서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흑산은 여동생을 보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 서로의 어릴 적 추억을 이야기했다. 

그는 여동생이 한복을 입은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는가 하면 자신의 거처를 둘러보자고 말하는 등 여느 오빠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여 주변을 감동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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