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독지가·기초생활수급권자 등
각계 각층서 성금·마스크·상품권

기초생활수급자 이 모씨가 기탁한 10만원이 든 봉투(왼쪽)와 익명의 70대 후원자가 산남동에 기부한 마스크 5매와 10만원.

[충청일보 곽근만기자] 충북 청주시에 코로나19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어 훈훈함을 주고 있다.

내덕1동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독지가가 17일 취약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100만원 상당의 라면 50상자를 기탁했다.

이날 기증된 라면은 식사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5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영운동행정복지센터에도 기초생활수급자인 이모씨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써달라며 10만원을 기부했다.

익명을 원한 이모씨는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나라 전체가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 며 "그 동안 나라에서 받기만 했는데 가진 것도 없고 금액도 적어 부끄럽지만 보답하고 싶다" 고 밝혔다. 

산남동행정복지센터에도 지역 내 거주하는 70대 익명의 후원자가 이날 내방해 직접 구매한 마스크 5매와 10만원을 후원했다.

본인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후원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이번 후원을 결심했다" 며 "꼭 필요한 대상자에게 전달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복대1동 한우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고창백씨 역시 이날 코로나19로 생활이 어려워진 취약가구에 써달라며 온누리상품권 100만원을 후원했다.

또 운천신봉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도 코로나19로 식사지원을 필요한 70가구를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시민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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