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강서동 인근 강변, 불법 폐기물 투기 '몸살'
"민원에도 개선 無" … 市 "코로나 진정 후 단속"

▲ 충북 청주시 한 도시형 생활주택 인근 하천에 각종 쓰레기가 버려져 경관을 해치고 있다. /진재석기자

[충청일보 진재석기자] 충북 청주시의 한 도시형 생활주택인근이 불법 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민 생활공간과 근접해있는 이곳은 각종 쓰레기들이 쌓인 채 방치돼 시민이 지나기 싫은 냄새나는 거리로 전락했다.

18일 흥덕구 강서동 한 하천은 최근 각종 생활쓰레기 등으로 뒤덮인 채 방치돼 있었다.
쓰레기 종류도 천차만별이다.

편의점 업체명이 붙어있는 비닐로 쌓여진 각종 생활쓰레기부터 배달음식이 담겨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일회용기, 음료가 담긴 플라스틱 병, 과자봉지, 휴지까지 각양각색이다.

인근에 쓰레기 투기가 잇따르면서 행정당국은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달라'는 안내문까지 설치했으나 크고 작은 쓰레기는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쾌적한 생활공간을 조성하고자 심은 수목과 조경용 돌 사이에 놓여진 쓰레기들은 마치 '가을철 나무에서 떨어진 쓰레기 열매(?)'를 연상케 했다.

쓰레기들로 주변 하천 미관은 엉망이 됐고, 악취까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강한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인근에서 도장전문업체를 운영하는 한 주민은 "언제부턴가 해당 지역에는 각종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었다"며 "악취로 인해 인근 도로를 지나는 다른 주민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은 "타 지역에서 놀러온 사람들이 지역이라 무시한  청주시 현 모습에 감탄하고, 쓰레기가 쌓인 도심지역을 보고 또 한 번 놀랐다"면서 "'지역은 지역인가 보다' 라며 혀를 차고 돌아갔다"고 하소연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행정당국에 지속적인 지도·감독 및 관리를 요구하는 민원을 잇따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쓰레기가 버려진 지역과 바로 붙어있는 오피스텔 경비원은 "이 오피스텔에서 일한지 3개월정도 됐는데 첫 출근때부터 이런 모습이었다"며 "오피스텔 옆 상가 도로와 해당 지역에 버려진 쓰레기들로 불만을 가진 주민들이 행정당국에 민원을 넣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개선은 딱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청주시는 해당 구역 등은 주요 환경취약지로 선정돼 청소 및 환경개선 활동이 이뤄질 예정이였지만 코로나 탓에 미뤄진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해당 하천과 가경천 등은 지난달 25일 예정됐던 '새봄맞이 대청소' 캠페인과  대청소 기간  미화 작업을 진행 할 예정이었다"며 "그러나 코로나 19로 모든 단체행사와 활동에 제한이 생겨 미화작업에도 차질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불법 투기 단속활동과 미화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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