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 기자] 미래통합당의 총선 비례대표용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이 18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모(母)당인 미래통합당이 크게 반발했던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명단 가운데 5명 이상을 바꾸도록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요구했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공관위가 지난 16일 마련한 비례대표 후보 46명(공천 40명, 순위계승 예비 6명)의 순번 가운데 당선권으로 예상되는 20번 이하 명단에 대한 일부 재의 요구를 의결했다.

정운천 최고위원은 회의 후 기자들에게 "공관위에게 5명 이상 재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고 "비례대표 후보 명단 수정에 부정적이던 공병호 공관위원장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며 "전반적인 것을 보완하려고 마음을 바꾼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미래한국당 최고위원들은 상위 순번 8명 정도를 사실상 부적격으로 본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공 위원장은 1명 정도는 교체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고위의 설득으로 교체 규모를 늘리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한당의 모(母)당인 미래통합당은 만족할만한 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체의 비례대표 후보를 공천하거나 제2의 총선 비례대표 출마용 자매 정당을 창당한다는 방침도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비례대표 후보 등록은 오는 27일까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