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민예총, 코로나 19 피해 회원 위해
이사회 열어 긴급생활자금 지원 의결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민예총은 최근 이사회를 소집, 생활이 어려워진 회원들을 지원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충북민예총은 이사회에서 보유 자본금으로 재원을 만들어 코로나19의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들에게 긴급생활자금을 지원키로 승인했다.

대상은 2000여 명으로 추산되는 전체 회원 중 예술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었으나 최근의 사태로 인해 수입이 끊긴 회원들이다.

명단에 이름은 올라있지만 활동이 뜸하거나 하지 않고 있는 회원은 제외된다.

명목은 '생활자금 대여 및 상환 프로그램'이지만 금융기관 같은 상환 조건은 없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고 예술계가 다시 활기를 띄면 그때 가서 갚으라는 의미다.

지원 대상은 직접적인 타격이 큰 공연계가 주를 이룰 것으로 충북민예총은 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연극협회는 지난 달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2020 연극의 해' 전면 재검토, 관련 예산 21억원의 코로나19 피해 연극인 지원을 촉구했다.

충북민예총이 예상하는 인원은 현재 40여 명이며 지원액은 1인당 50만원 정도다.

충북민예총 관계자는 "돈이 많아서 저런다는 비아냥을 들을 수 있어서 망설였으나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도 대책을 마련해주지 않아 내놓은 자구책"이라며 "적은 액수이지만 회원들이 소속감을 갖고 급한 불이라도 먼저 끄길 바라는 생각에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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