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은혜의 강 교회·분당제생병원도 추가
공항 검역서 또 발견… 해외 유입 주의해야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두자릿 수로 줄었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수가 대구 요양병원 집단 발생으로 인해 다시 100명을 넘겼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은 확진자가 152명이 나오면서 19일 0시 현재 총 누적 확진자수는 8565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7명이 더 나와 현재까지 91명이 됐다.

407명이 격리해제(퇴원)되면서 지금까지 퇴원한 환자는 1947명이다.

입원 치료 중인 환자는 262명이 줄어 6527명이며, 검사 중인 의심자도 442명이 감소한 1만5904명이다.

하루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게 된 데는 대구 지역에서 97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온데 따른 것이다.

대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는 전날 75명에 이어 57명이 더 나왔다. 수성구 김신요양병원 2명, 달성군 대실요양병원 2명, 중구 대한요양병원 1명, 북구 배성병원 1명, 동구 이시아요양병원 1명 등 요양병원 5개소에서 7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파티마병원 2명, 가톨릭대병원 2명 등 일반의료기관 2개소도 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30명대까지 내려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든 듯 했던 대구가 다시 집단시설 발생으로 애를 먹고 있다.

대구에서 18일 사망한 17세 청소년에 대해서는 질병관리본부와 복수의 대학병원에서 검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19 음성으로 최종 판정됐다.

경기 성남시 은혜의강 교회 관련 확진자는 9명이 추가됐다. 지난 9일부터 현재까지 이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64명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과 관련된 확진자는 4명이 추가됐으며 5일부터 현재까지 35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분당제생병원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81병동에 방문했던 직원 144명이 추가로 확인돼 17일부터 직원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으며, 그 중 3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4명(11층 2명, 접촉자 2명)이 추가됐다. 이 콜센터에서만 8일부터 현재까지 139명의 확진환자가 나왔다.

전국적으로 약 80.8%가 집단 발생과 연관성이 있고 기타 산발적 발생사례 또는 조사·분류중인 사례는 약 19.2%다.

각 지역별 확진자 수를 보면 대구 97명, 경기 18명, 서울 12명, 경북 12명, 울산 6명, 충북 1명, 전북 1명이다. 부산, 인천, 광주, 대전, 세종, 강원, 충남, 전남, 경남, 제주 지역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이처럼 대구와 경기 등에 발생자가 몰리고 다른 지역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는 것과 달리 해외에서는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지역과 미국, 중동지역에서 코로나 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따라서 해외 유입에 대한 경계가 필요해 보인다. 실제 검역 과정에서 5명의 확진자가 또 나오는 등 연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중대본은 특히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유럽 및 미국 지역 입국자에 대해 14일 동안 외출을 자제하고 자발적이고 엄격한 자가격리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국립보건연구원은 코로나19 환자의 임상역학적 및 면역학적 연구에 대한 긴급 연구 과제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방역정책의 근거 자료를 확보할 예정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의료기관, 교회, 콜센터를 중심으로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집단시설, 다중이용시설,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예방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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