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충북 옥천군의 유명 식당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자발적 휴업에 나섰다.

옥천군에 따르면 청산면에서 58년 된 생선국수 식당 ‘선광집’이 이달 1일부터 휴업했다.

청산면은 생선국수로 유명한 곳이다. 

주말이면 한 식당에 300~400명의 외지 손님이 찾는 유명 맛집이 많다.

코로나 여파로 올해 4회째를 이어오던 청산면 생선국수 축제도 무기한 연기됐다. 

선광집을 운영하는 이인수씨(57)는 “1962년도에 어머님이 식당 시작한 이후 이런 장기 휴업은 처음 있는 일이다”며 “1주에 700만~800만원 정도의 손해가 발생하지만, 사람들이 몰려 가게에서 전염이 일어나는 일을 막고자 휴업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면 소재지에 있는 찐한식당, 뿌리식당, 청양식당, 화성식당, 칠보국시 등도 대구, 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던 지난 2월 말부터 가게 문을 닫기에 동참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최근 외지 손님을 받지 않고 영업을 재개하고 나머지 가게들도 이달 말부터 다시 영업 재개를 준비 중이다.

이들 식당은 휴업 중에도 청산면 행정복지센터의 협조로 수시로 가게 내부 방역을 수시로 해 손님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김동산 청산면장은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에 청정 청산면을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식당을 휴업하고 실천하는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코로나 종식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헤아려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