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 광역단체장 비롯해
학계·경제 인사 등 참여 추진위 출범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충북과 충남, 대전, 세종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청주 오창 유치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청권의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방사광가속기 충청권 유치 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추진위는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과 청주시장, 국회의원 및 지방의원 17명, 21개 대학교 총장, 15개 연구기관 대표, 경제단체·기업체 대표 48명 등 100여 명으로 구성됐다.

공동위원장은 이시종 충북지사와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국회의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맡았다.

추진위는 방사광가속기 충청권 유치 결의, 범 충청권 공감대 확산, 도민 참여와 분위기 조성 등의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친다.

충북도는 청주 오창이 방사광가속기 구축의 최적지라는 점을 내세워 유치에 나섰다.

국토의 중심으로, 전국 2시간 내 접근이 가능해 1일 분석권을 제공할 수 있다.

반도체와 바이오, 에너지, 소재·부품 등 활용 기업이 집적돼 있다.

인근에 대덕연구단지 등 38개 국책 연구시설과 75개 대학이 있다.

과학기술 혁신 인프라와 연계,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오창 지역은 가속기 구축에 적합한 단단한 암반으로 지질학적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도 관계자는 "방사광가속기 유치는 충청권의 핵심 산업이 크게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추진위를 통해 충청권의 목소리와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과 관련해 다음달 말까지 전국 시·도를 대상으로 유치 계획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발표 및 현장 평가를 거쳐 5월 초 최종 장소를 확정할 방침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에 따르면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했을 때 지역에 6조700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2조4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3만70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추진위 출범식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행사 없이 추진위원들에게 개별 우편으로 위촉장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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