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생명 숭고하게 여기는 마음 존경

[대전=충청일보 이한영 기자] 건양대병원은 코로나19로 의료현장에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헌혈증을 전부 기증한 환자에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감사패의 주인공은 전북 무주에 거주하는 김수옥씨(59)다. 김씨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헌혈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병원들이 혈액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소장하고 있던 헌혈증 70매를 건양대병원에 기증했다.

김씨는 12년 전 건양대병원 외과 최인석 교수로부터 간이식 수술을 받고 현재까지 건강하게 지내고 있으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지인들에게 받은 헌혈증을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원준 의료원장은 "본인의 건강보다 타인의 생명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주위에 큰 울림을 선사했다"며 "건양대의료원 전 구성원들의 존경의 마음을 모아 감사패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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