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2)

태어난 지 10일 만에 세상을 떠난 민서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방송된 KBS2 ‘제보자들’에서는 태어난 지 10일 만에 세상을 떠난 민서의 이야기가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민서는 지난 2월 29일 갑작스러운 이상 증세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3월 2일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

 

민서 어머니는 “2월 19일에 아기를 제왕절개로 출산했다. 제왕절개 하다 보니까 3일 후부터 모유 수유를 하러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어서 23일에 첫 모유 수유했다. 근데 24일날 모유 수유하고 올라오니까 아기가 황달 수치가 높아서 입원해야 한다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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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6년을 기다려 둘째 민서를 임신했다. 민서는 2.5kg로 작게 태어났지만 건강했다. 민서의 사망 원인은 탈수로 인한 쇼크로 알려졌다. 부부는 아이가 사망할 때까지 아기가 아프다는 어떠한 증상도 몰랐다고 밝혔다. 민서 사망 후 서류를 통해 아기의 혈변, 청색증을 확인했다는 민서 아버지는 “그 병원 담당의가 살인자라고 생각한다. 내가 판사고 높은 사람이면 저 사람 구속시키고 싶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제작진은 입장을 듣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병원 서비스관리팀장은 “아기 상태가 안 좋아서 우리 병원에 있다가 큰 병원으로 전원을 보냈다. 거기서 사망했다. 저희들은 전원을 보낸 병원에 자료를 요청해도 개인 정도 때문에 안 준다. 병원에서 받은 내용을 보고 우리 병원에 잘못이 있다면 당연하게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고 근데 기록지를 주지 않는다”라며 병원도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서를 담당했던 소아과 담당의는 “소아과 전문의 25년 만에 이런 사건은 처음이다. 다시 차트를 봐도 이해를 못하겠다”라며 이송 직전까지 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안타깝지만 아기는 참 운이 안 좋았다. 가장 안 좋을 시기에 타병원으로 갔고 예상치 못한 돌발 요소들이 자꾸 방해하는 상황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3월 중순 병원은 의료분쟁중재원에 중재를 신청했다. 결과에 따라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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