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 시기·방법 고심
논의 후 내달 초 발표 예정

[충청일보 박장미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초·중·고교가 온라인 개학을 한 가운데 교육당국이 다음달 초 등교 시기와 방법을 발표하겠다고 밝히면서 '5월 등교'가 이뤄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육부는 최근 '신학기 개학 준비 추진단'회의에서 5월 초 생활방역 전환 여부와 연계해 초·중·고 등교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는 26일까지 감염병 전문가·질병관리본부 등 관계 부처와 등교 개학 가능성에 대해 협의한 뒤 일주일간 교원·학부모 의견을 수렴하고, 시·도 교육감과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감염확산 위험도 및 생활방역 준비 평가 결과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개학 시기와 방법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등교 개학도 온라인 개학처럼 단계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온라인 개학의 경우 지난 9일 고3·중3부터 시작해 16일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 4∼6학년, 20일 초등 1∼3학년 순으로 합류했다.

한편 중대본이 생활방역 전환을 대비해 각급 학교의 방역 준비 상황을 점검한 결과 대부분 준비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본은 "각급 학교별로 대응 체계 수립, 방역 환경, 교육 활동 조정 여부 등을 조사한 결과 99% 이상이 기본적인 준비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고, 일부에 대해서는 보완을 명했다"고 밝혔다.

학교 2만445곳의 시설 특별소독, 교실 책상 거리두기, 체온계 구비 등 방역 환경과 등교 시 발열검사 준비, 혼잡 최소화를 위한 수업·급식 시간 차별화 등 교육활동 조정 여부를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등교 개학이 이뤄질 경우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등·하교 시간을 조정해 수업시간을 차별화 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업시간 차별화에 대해 "학교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학교별로 등교 시간을 조정하는 방안을 결정해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교에 따라 오전·오후반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 등·하교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일부 조정하는 방식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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