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4월 업황 11년 만에 최저치 기록
3월 비제조업 15년4개월만 최악
경제상황 불확실성 애로 가장커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충북 지역 제조업이 11년만에 업황지수 최저를 기록했다.

비제조업은 지난 3월 16년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는 등 코로나 쓰나미가 지역 업체들을 뒤덮었다.

6일 한국은행충북본부가 발표한 '4월 충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지난달 업황BSI(지수)는 57로 전월(60) 대비 3p 하락했다. 이달 업황전망지수(56)도 전월(60) 대비 4p 떨어졌다.

비제조업의 지난달 업황지수는 41로 전월(40)대비 1p 상승했으며, 이달 업황전망지수(39)는 전월(40) 대비 1p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 지수 57은 2009년 3월 리먼브라더스 사태 파장으로 56을 기록한 이후 11년만에 최저치다.

제조업은 2008년 12월 리먼브라더스 사태 직후 업황 지수가 46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었다. 제조업의 지난달 매출 지수는 69로 전월(74) 대비 5p 하락했으며, 이달 전망(67)도 전월(75) 대비 8p 떨어졌다.
채산성지수는 79로 전월(82) 대비 3p 하락했고, 이달 전망(79)도 전월(83) 대비 4p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자금사정지수는 70으로 전월(77) 대비 7p 떨어졌고, 이달 전망(63)도 전월(79) 대비 16p 하락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26.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내수부진(25.8%)과 인력난·인건비 상승(10.7%)이 뒤를 이었다.

소상공인 등 비제조업체들은 지난 3월 지수 40을 기록하며 2004년 11월(32) 이후 15년 4개월만에 최저를 보였다.

지난달도 전월보다 1p 상승하는데 그치며 시련의 한 달을 겪었다.

비제조업 지난달 매출지수는 48로 전월(46) 대비 2p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달 전망(44)은 전월(50) 대비 6p 하락했다.

채산성지수는 53으로 전월(56) 대비 3p 하락했고, 이달 전망(53)도 전월(58) 대비 5p 떨어졌다.

자금사정지수는 49로 전월(55) 대비 6p 하락했고, 이달 전망(48)도 전월(54) 대비 6p 추락했다.

비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8.5%)을 가장 크게 보았다. 불확실한 경제상황(23.4%)과 인력난·인건비 상승(12.9%)도 뒤를 이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3월과 4월은 업체들의 상황이 상당히 좋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달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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