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농업기술원이 농가에 보급 예정인 딸기 조직배양 무병화묘.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충북도농업기술원은 최근 고소득 작목인 딸기의 재배 면적이 증가함에 따라 조직배양 무병화묘를 2021년부터 매년 60만주를 생산,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도내에는 조직배양 무병화묘 보급 시스템이 미비하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에서 보급하고 남은 잔량을 비싼 가격에 구입해 사용하면서 품질 저하와 수급 불안정으로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농기원은 2018년부터 딸기 우량묘 생산 연구를 추진해왔다.

올해 원예작물 무병화묘 보급 시범 사업에 딸기가 선정돼 내년부터 도내 수요량의 80% 정도를 충당할 수 있게 됐다는 게 도 농기원의 설명이다.

딸기는 일반적으로 어미묘(모체)에서 발생한 자묘를 영양 번식해 재배에 이용한다.

이 같은 특성상 딸기는 바이러스 등에 쉽게 감염돼 생산량과 품질이 저하되는 등 피해가 컸다.

하지만 딸기의 생장점 부위를 채취해 조직 배양한 무병화묘로 재배하면 품질과 생산성면에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도내 딸기 원묘의 안정적인 보급을 위해 조직배양을 이용한 무병화묘 생산은 필수"라며 "시스템 구축으로 농가에 우량묘를 지속해서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북 지역의 딸기 재배 면적은 지난해 기준으로 125㏊이다.

전국 6806㏊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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