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9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조선왕조의 3대 왕인 ‘태종’에 비유한 데 대해 “나라가 조선 시대로 돌아갔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당선인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게시해놓고 “레토릭 좀 봐라. 나라가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이라고 썼다.

이어 이방원의 ‘이런들 어떠하리~’로 시작되는 시조 ‘하여가’를 적어놓고, “친문의 철학이 이 시 한 수에 농축돼 있죠”라며 “그렇게 서로 징그럽게 얽혀 백 년은 해 드실 듯”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이광재 당선인은 8일 공개된 노무현 대통령 서거 11주기 특별영상 ‘노무현의 시대가 올까요?’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과 함께 출연해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은 기존 질서를 해체하고 새롭게 과제를 만드는 태종 같다"며 "이제 세종의 시대가 올 때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