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과학기술인 교류 공간
산·학·연 연계 활동 거점 계획

[충청일보 배명식 기자]  충북도가 '사이언스 아카데미 빌리지'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곳은 은퇴 과학기술인들이 연구 활동을 지속하는 정주 공간이다.

도는 12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연구 인력의 거점이 될 이 사업의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사이언스 아카데미 빌리지는 국내외 기초과학과 소재·부품·장비산업 분야의 은퇴 과학기술인들이 소통·교류하는 곳이다.

은퇴한 과학자들을 유치해 과학 분야의 인력을 확보하고 연구 성과를 도내 전략산업과 연계하기 위해 추진된다. 

우리나라 평균 기대수명은 82.7세다. 60세 전후 은퇴를 하면 20년 이상의 시간이 존재한다.

단기간 성과창출이 힘든 과학 분야의 경우 고경력 과학기술인의 경험과 능력이 사장되기엔 개인적, 국가적 손실이 매우 크다.

이에 따라 국내외 기초과학 및 소재·부품·장비 산업분야 고경력 과학기술인들이 서로 소통·교류하는 정주여건을 조성해 산·학·연이 연계된 다양한 연구 활동과 과학인재 양성 등 과학 발전을 이끌어 가는 지역거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용역은 충북연구원과 국책기관인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공동 시행한다.

고경력 과학기술인 유인 및 활용 방안과 효율적인 부지 조성, 설계 방안 등이 담긴 결과물은 오는 12월 나올 예정이다.

도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가 청주 오창에 구축되고 사이언스 아카데미 빌리지가 조성되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대규모 국책사업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사이언스 아카데미 빌리지 조성사업이 더욱 구체화 되고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용역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고경력 과학기술 인력의 장기 정착을 유도하는 구체적이고 다양한 활용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5060세대 고경력 과학자들이 충북에서 제2의 삶을 보낼 수 있는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