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위원장 바뀐 민주당 ‘현역 물갈이’ 예상 / 군수 등 출마 후보군 자천타천 하마평 무성

21대 총선이 끝나자 충북 옥천·영동지역 정가는 2022년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주목하고 있다.
2022년 지선의 가장 큰 관심은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물갈이’가 얼마나 이뤄질지다.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곽상언 지역위원장이 향후 조직 장악력 강화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벌써부터 나온다.
2년도 안 남은 대선을 앞두고 당세 확산과 자신의 앞날을 위해서라도 뜻을 같이하는 ‘자기 사람 심기’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다.
곽 위원장이 이변이 없는 한 지선 공천권을 휘두를 가능성이 높다.
2017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5년간 피선거권을 잃은 최대 경쟁자인 이재한 전 위원장은 지선 이후에 피선거권을 회복한다.
현역 군수나 기초·광역 의원들은 이 전 위원장의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경선을 치르면서 특정 후보를 지지했지만 패했거나,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현역들은 그야말로 좌불안석이다.
이들은 지선에서 공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선 후보군에 대한 자천타천 하마평이 무성하다.
옥천군수 선거에는 민주당 황규철 도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김재종 현 군수와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한다.
3선인 황 도의원은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측근에게 밝히며 배수진을 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총선에서 곽 후보를 적극적으로 도우며 눈도장을 찍어 2년 후 만만찮은 경선 구도가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김 군수와 황 도의원의 ‘교통정리’ 향방에 따라 선거판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통합당에는 추복성·유재목 군의원과 김승용 옥천문화원장 등이 거론된다.
김 군수와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전상인 박덕흠 의원 보좌관은 선거법 위반으로 피선거권이 박탈돼 다음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영동군수 선거에는 통합당 박세복 현 군수의 3선 도전이 확실시 된다.
통합당 내에선 강력한 추진력과 통솔력, 주민화합을 토대로 괄목한 성과를 낸 박 군수에 대적할 만한 정치인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
박 군수는 박덕흠 의원이 도지사 선거에 나설 경우 체급을 올려서 도전할 수도 있다.
여당으로서는 박 군수와 맞대결을 치러낼 만한 경쟁력 있는 인물을 후보로 정해야 하는 만큼 셈법이 복잡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에서는 윤석진 군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3선 군의원에 군의장까지 지내 다른 정치적인 노선을 택할 시점에 있다.
지난 지선에서 박 군수에게 연거푸 패한 정구복 전 군수는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자는 물론 패한 민주당 지역위원장 할 것 없이 자신을 도와준 인사들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역위원장 얼굴이 바뀐 만큼 물갈이 등 많은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옥천·영동=이능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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