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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팬더믹 이후 사회변화는?이장희 충북대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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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19  1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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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 창]  이장희 충북대 경영학부 교수 

코로나19로 우리사회가 홍역을 치르고 있는데 그나마 의료진의 적극적인 헌신봉사로 세계 각국에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신천지 사태로 발병초기 많은 확진자가 나와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으로부터 입국금지 등 눈밖에 나 외교부의 무능을 질타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진단검사키트나 치료백신개발 등에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성공적인 방역사례로 의료선진 대한민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일부는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 합성어로 사회적 활동의 축소로 인한 무기력증을 표현하기도 한다.

의료선진국으로 생각했던 미국 영국 등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공적의료에만 집중한 나머지 방역 및 치료가 무방비상태에 이르게 된 것이다. 사회주의적 공공의료 강화로는 해결될 수 없는 민간의료영역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해준 것도 사실이다.

진단키트 수출 등으로 우리나라의 바이오산업 수준과 세계 각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된 셈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활동 및 산업구조, 사회활동, 문화예술 등 우리사회 모든 분야에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향후 사회를 예측한다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지만 지금의 현상이 지속된다면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생활 속 거리두기를 보더라도 욕구를 절제하고 희생을 어떻게 감수해야 하는지 잣대를 분간하기가 힘들다. 생존경쟁의 세계에서는 약육강식의 논리와 있는 자의 승리이기도 하며, 소비를 미덕으로 생각하며 욕구를 채워 나가던 삶의 현장에서 변화조짐이 일어나게 된다.

대량소비보다는 최소한의 만족도 증가에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 이제 비대면이 일상화된 사회에서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과 같은 플랫홈의 자그마한 변화가 필연적이며 사람들도 이에 순응하게 될 것이다. 공장가동이 중단되고 기업들은 인건비 부담과 과당경쟁으로 손실을 초래해 대량의 실업자가 양산되고 가격대신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으로 경영목표를 변경해야 한다.

항공수요가 감소하면서 해외여행은 백신개발 되기 전 꿈도 못꾸고, 비접촉 로봇서비스로 식사가 배급되고 룸서비스가 제공되는 등 무미건조한 안내서비스로 외식산업의 변화가 예상된다. 대량위주의 하드웨어 중심이었던 백화점은 쇠퇴하면서 온라인 유동성이 급성장하므로 비대면 신선식품 소비증가로 인한 ‘이-커머스 산업’이 발달하는 등 산업형태의 바뀜이 빨라질 것이다.

항공여행산업의 부진과 몰락이 이어지고 소비재유통산업의 변화로 큰 손실이 예상되고, 패션 화장품 자동자 등 내구재 소비가 감소되고 신선식품이나 유기농, 건강보조식품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하다. 또한 식량부족과 기후변화로 인한 동물들의 수난으로 인조육포, 단백질 영양제 등 대체식품 개발과 성장이 점쳐진다.

향후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산업인 반도체, 조선, 석유화학의 국제경기회복여부가 큰 관건이므로 이젠 저임금효과를 노렸던 중국 베트남과 자본대국인 미국의 의존에서 벗어나 자력성장이 가능한 핵심부품산업기지화를 추진하여야 한다. 기업경영이 어려운 업체들이 시장에 매물로 등장할 것이므로 싼값에 알짜기업의 흡수가능성에 대비하면서 글로벌기업 유치전략을 세우고 코로나19로 위상이 높아진 바이오의료서비스와 기초과학 강국으로 발돋움해야 할 것이다.

또한 다중집합의 기피로 문화예술 분야도 온라인이나 비대면 형태의 방식을 고안 도입하면서 동시에 푸드나 의상 화장품을 포함해 ‘복합이미지마케팅’이 유행하게 될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의 다양한 변화도 필연적이다.

실업이 일상화되는 이 시기에 ‘평생 한 직장’은 어려우므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대비를 하고 위기를 벗어나려는 정신극기가 절실하게 요청된다. 여기에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원으로 인한 국채발행과 건전재정확보가 우리 시대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세상만사 훌쩍 떨쳐버리려 또 다른 사람과의 인생경험을 위해 떠나는 여행마저도 혼자 차안에서 먹고 자는 비대면으로 ‘홀로된 여행’이 되고, 안부인사 겸 얼굴 보자던 동창모임들도 이젠 카톡이나 밴드로 대체하는 ‘그렇게 잘 지내고 있구나’하는 시대로 변화해 갈 것이다.

학교에서도 ‘짝꿍’이라는 단어가 사라지고 ‘집콕소비’가 증가하는 새로운 풍경에 익숙해야하는 변화에 인간성을 어떻게 지켜 나아갈지가 걱정이다. 인간성 상실에 따른 사회구조나 가족개념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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