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시장 등 공무집행방해 고발, 주민소환 추진

▲ 충주시민연대 회원들이 20일 충주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길형 충주시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충북 충주의 한 시민단체가 시의회 승인없이 수안보 도시재생 편입 토지를 매입한 것에 책임을 물어 18일 조길형 충주시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충주시민연대는 이날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옛 한전수안보연수원 불법 매입은 법치행정과 민주행정 원리를 훼손하고, 지방자치 존립 기반을 무너뜨리는 폭거”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낙찰가보다 11억여 원이나 높은 가격에 매입한 것은 시가 본연의 임무를 위반하고 시민의 신뢰를 배반한 행위”라며 “팀장, 과장, 국장을 거쳐 시장이 최종 결재한 사안을 단순 실수라고 호도하는 것을 믿을 시민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조 시장은 시민 여가와 휴식공간으로 사랑받던 무술공원을 라이트월드에 사용허가하고, 이종배 의원 미술품 불법 반출로 불거진 시의 미술품 관리 실태는 시민에게 커다란 충격을 줬다”며 “단월정수장 공무원들의 향응 사건도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시장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하고, 그러지 않으면 주민소환을 추진할 것”이라며 “조 시장과 담당 공무원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고발해 공직기강과 시민 자존심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주시는 지난 3월 수안보 도시재생 핵심 사업인 플랜티움 설치 부지로 옛 한전수안보연수원을 매입했으나, 시의회로부터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을 승인받지 않은 채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위법 논란에 휩싸였다.

 조 시장은 이에 대해 사과한 뒤 자체 감사에 착수하고 충북도에 감사를 신청해 지난 18일부터 도의 특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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