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진드기 밀도 높은 '전북' 주의
질본 "등산·나물채취 시 조심"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질병관리본부는 24일 충남과 경북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인한 사망자가 2명이나 발생해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충남에 거주하는 C씨(87)는 이달 증상이 나타나기 전 산나물 채취와 텃밭을 가꾸는 등 야외 활동을 한 뒤, 진드기 물림을 발견해 고열로 15일 인근 의원에서 진료받았다.

C씨는 이후 혈구 감소가 확인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환자실 치료 중 호흡부전 및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21일 사망했다. 경북에 거주하는 L씨(76·여)는 지난 달 감자심기 등 밭일을 한 뒤 혈뇨, 설사 증세로 인근 의원에서 치료 중 간수치 상승 및 의식저하로 이달 6일 B종합병원 중환자실 치료를 받다 패혈증성 쇼크로 21일 사망했다.

SFTS는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을 나타낸다. 2013년부터 2020년 5월 현재 환자 1097명(사망자 216명)이 확인됐다.

올해 4월 현재 SFTS 매개 참진드기 감시결과, 참진드기 지수(T.I.)가 30.4로 전년 동기간(54.4) 대비 44.1% 낮은 수준이지만, 경남(147.3), 충남(45.1), 전북(44.1) 지역은 참진드기 밀도가 높아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SFTS는 등산, 나물채취, 농작업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흡혈을 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 약충은 4~6월, 성충은 6~8월에 높은 밀도로 채집되고 있다. 
SFTS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 및 임업 종사자 비율이 높고, 특히 고령자는 감염되면 사망률이 높아 야외활동 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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