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171만 가구 중 92.8% … 신용·체크카드 신청 최다
자영업·시장 '활력'… 대형마트 매출 반토막 대조

▲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전통시장이 숨통이 트인 모습이다. 충북 청주 육거리시장 입구에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는 안내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이정규기자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긴급재난지원금이 지난 24일까지 전국 2015만가구에서 12조7136억원이 신청돼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지역은 226만7608가구가 신청해 1조4484억4200만원이 지급됐다.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지만, 대형마트 등은  매출이 급감해 고전하는 등 엇갈린 모습이다.

2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재난지원금 전체 지급대상 2171만 가구, 14조2448억원 중 24일까지 92.8%의 신청·지급률을 보이고 있다.

신청·지급별로보면 현금이 13.2%, 신용·체크카드가 65.2%, 상품권이 5.8%, 선불카드가 8.7%로 신용·체크카드 신청이 상당수 차지하고 있다.

충청지역은 24일까지 대전이 58만4421가구가 3801억2100만원을 신청해 지급받았다. 세종은 12만6917가구가 신청해 872억2700만원이 지급됐다.

충북은 66만9570가구가 신청했으며 이날까지 4226억8900만원 지급이 완료됐다. 충남은 88만6700가구가 신청해 5584억500만원이 지급된 상태다.

재난지원금 신청에 적용되던 요일제(5부제)가 폐지돼 25일부터는 생년에 관계없이 누구나 은행 창구에서 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은행·체크카드 충전금 신청은 다음달 5일까지만 받는다. 재난지원금을 신용·체크카드로 받으려면 이전에 카드사 홈페이지나 카드사와 연계된 은행창구를 방문해 신청해야 한다.

온라인 신청과정에서 실수로 기부를 선택한 경우도 다음달 5일까지만 해당 카드사에서 정정·취소를 할 수 있다.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한 지역사랑상품권과 선불카드 신청은 다음달 5일 이후에도 접수를 받는다. 일부 지역은 5부제를 유지해 신청시 확인을 해야 한다.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은 모처럼만에 활력을 되찾고 있다.

지역의 한 소상공인은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11일 이후부터 손님이 부쩍 늘었다"며 "그동안 힘들었던 시기를 잊게해주는 단비와 같다"고 말했다.

지역의 전통시장도 코로나19 이전과 같이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성낙운 충북 청주 육거리시장상인회장은 "코로나 사태로 뜸해진 시장 거리가 재난지원금 지원 이후부터 완전히 회복한 수준으로 매출이 올랐다"고 전했다.

반면 재난지원금 사용이 어려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은 매출이 급감하며 고전하고 있다.

지역의 한 백화점 관계자는 "4월부터 5월까지 코로나 사태와 재난지원금 사용 배제로 매출이 최대 15%는 감소했다"고 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부터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이 50%가량 떨어졌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재난지원금 사용은 오는 8월까지 종료되며 이 때까지 사용하지 못한 지원금은 소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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