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km구간 장미 2만 그루, 1만㎡에 ‘메밀꽃밭’ 만개

▲ 단양을 찾은 관광객들이 단양강변에 조성된 메밀꽃밭에서 카메라에 추억을 담고 있다

[단양=충청일보 목성균기자] 충북 단양군이 단양강변을 따라 조성한 산책로에 장미꽃과 메밀꽃이 만발하면서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힐링 쉼터가 되고 있다.

1999년 조성된 장미터널은 단양고등학교부터 상진리 강변을 따라 1.2km 구간에 450m의 아치형 터널과 넝쿨·줄기·사계절장미 등 2만 그루의 장미가 심겨졌다.

장미터널은 평소엔 지역 주민들의 건강 산책코스로 애용되지만 이달 장미꽃이 만발하면서 사진 찍기 좋은 명당으로 자리 잡았다.

산책로에는 열렬한 빨강과 순결한 하얀, 완벽한 노랑, 행복한 분홍, 첫사랑 주황 등의 꽃말을 가진 형형색색(形形色色)의 장미는 연인 또는 가족 간에 미뤄뒀던 이야기를 하며 함께 걷는 데이트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밤이 찾아온 장미길은 소금정공원, 상회루 누각의 고풍스런 밤 정취에 조명과 시원한 강바람이 더해져 주간에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군은 지난 2014년 사업비 5억원을 들여 산책로 바로 옆에 야간조명을 보강하고 자전거 전용도로와 파고라도 설치했다.

장미 산책로를 빠져 나오면 잔도로 이어지는 수변을 따라 조성한 메밀꽃밭을 만난다.

다음 달 만개하는 메밀꽃밭은 길이 978m, 1만1100㎡의 면적에 대규모로 조성돼 단양강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에 새하얀 파도가 일며 관광객들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는다.

군은 메밀꽃밭 조성을 위해 3월부터 꽃씨 파종과 퇴비 살포, 경운 작업, 물 관리 등에 정성을 들였다.

조덕기 단양읍장은 “만개한 장미에 이어 활짝 핀 메밀꽃들로 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기억에 오래 남는 단양여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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