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고기·생선·채소가격 '급등'
배추, 전년 比 2배까지 올라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정부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소비가 늘면서 밥상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기름값과 과일 가격은 떨어졌지만 축산물과 수산물, 특히 채소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28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청주지부가 발표한 '5월 생필품 물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상승했다.

가장 크게 오른 품목은 채소류다.

배추(3㎏)는 평균 4420원으로 지난해 5월 대비 99.5%가 상승했다. 양배추(1.5㎏ 1포기)는 평균 4286원으로 전년보다 68%가 올랐다.

파(600g)는 평균 가격이 2415원으로 전년보다 24.6%가 상승했으며, 애호박(250g) 평균가는 1157원으로 전년보다 27%가 올랐다.

이외에도 무와 오이는 각각 9.1%, 감자 6%, 양파 5.6%가 각각 상승했다.

축산물도 올라 돼지고기(100g 삼겹살)가 평균 2633원으로 전년보다 16.3%, 쇠고기(100g, 한우 양지1등급)는 6577원으로 전년보다 4.9%가 각각 올랐다.

수산물은 동태(40cm)가 평균 4267원으로 전년보다 20.6% 올랐고, 고등어(30㎝)가 평균 4238원으로 전년보다 12.5% 상승했다.

반면 과일은 배(700g)가 평균 4266원으로 전년보다 11.9%, 사과(300g)는 평균 3268원으로 전년보다 6.9%가 각각 하락했다. 휘발유(1ℓ)는 평균 1246원, 경유(1ℓ)는 평균 1053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8%, 24.2% 떨어졌다.

라면(신라면 1봉)은 평균 3402원으로 전년보다 0.7% 소폭 하락했지만 소주(360㎖)는 평균 1356원으로 전년보다 5.2% 상승했다.

여성소비자연합 청주지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지역 40여 유통점·전통시장의 생필품 가격을 40명이 조사했다"며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11일부터 본격적으로 지급되면서 소비가 늘어 생필뭄 가격이 상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유통업체와 전통시장 중 생필품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을 살펴보면, 쌀(청원생명쌀·10㎏)은 복대가경시장, 농협하나로마트 미원점이 3만2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밀가루(1㎏·백설·중력1급)는 농협하나로마트 분평점과 산남점이 1150원으로 가장 쌌다.

쇠고기(100g·한우 양지 1등급)는 이마트에브리데이 모충점이 35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돼지고기(100g·삼겹살1등급)는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수곡점이 1660원으로 가장 쌌다.

고등어(30cm·1마리)는 사창시장, 오창시장, 내수시장이 25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동태(40cm·1마리)는 내덕자연시장이 2000원으로 가장 쌌다.

마른미역(100g)은 내덕자연시장이 15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구운김(200g)은 이마트에브리데이 모충점이 750원으로 가장 쌌다.

배추(3㎏·통배추)는 내덕자연시장이 25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무(1.5㎏ 중)는 이마트에브리데이 모충점, 사창시장이 980원으로 가장 쌌다.

파(600g)는 이마트에브리데이 모충점이 128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양파(중 1.5㎏)는 사창시장이 1780원으로 가장 쌌다.

오이(25cm, 백오이 1개)는 이마트에브리데이오창점이 295원, 시금치(200g)는 사창시장이 980원으로 각각 가장 저렴했다.

배(700g)와 사과(300g)는 롯데슈퍼 강서점이 각각 1750원, 1550원으로 가장 쌌다.

라면(신라면 1봉)은 내덕자연시장이 298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휘발유(1ℓ)와 경유(1ℓ)는 롯데아울렛 청주점이 1180원, 989원으로 가장 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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