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청주대 총동문회장에
㈜충청에스엔지 이명식 회장

[충청일보 박장미기자] "중요한 시기에 무거운 직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선·후배 동문과 힘을 모아 산적해 있는 현안들을 해결해 가며 동문회 발전을 위해 힘을 다하겠습니다."

이명식 ㈜충청에스엔지 회장(71·사진)이 30대 청주대 총동문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지난달 6일 열린 총동문회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돼 이목을 모았다. 

1950년 청주시 서원구 미평동 산지촌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주성중, 청주공고를 졸업하고 기술직 공무원 생활을 하다 지인의 측량사무소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해 성공을 거뒀다. 

국내 유일 전국 측량기술자와 측량 산업을 대표하는 대한측량협회 중앙회장에 이어 공간정보산업협회 초대 중앙회장을 맡아 측량 및 공간정보 기술·산업 발전에 기여 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고등학교 졸업 이후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던 이 회장은 1989년 청주대 행정대학원 고위자관리과정 1기를 수료하고 만학(晩學)으로 법학대학을 졸업했다.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2017년 청주대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코로나19로 별도의 취임식 없이 임기를 시작한 이 회장은 취임 후 첫 행사로 지난달 22일 청주대 동문이자 4·15총선에서 정정순 국회의원(62·청주상당)을 초청해 축하연을 열고 청주대와 동문회 발전에 특별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정 당선인을 비롯해 각계각층에서 활약하는 동문을 조명하고 동문이 서로 힘을 모아 상생하는 총동문회로 거듭나겠다는 첫 발자국을 뗀 것이다.

한때 재정지원제한 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청주대가 처했던 어려움을 하나씩 극복하고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다행스럽고 기쁘다는 이 회장. 그동안 회원 간 반목과 불신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동문회가 '동문 간 화합과 상생발전'이라는 원래의 목적과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것 같아 늘 안타까웠다고 한다.

그는 동문회장 선거를 앞두고 수차례의 출마 권유를 받았어도 나이가 들면서 어떤 일이든 앞장서기 보다는 뒤에서 격려하고 도와주면서 살겠다는 생각으로 거절의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원로 동문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간곡한 부탁이 이어지면서 이 회장은 마침내 총동문회장을 맡아 동문 화합과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수년간 총동문회 부회장과 상임부회장 등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를 선도하고 이끌어가는 훌륭한 동문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회원 간 반목하고 적극적 참여를 하지 않고 있음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인생 마지막 봉사를 한다는 생각과 자세로 동문회 발전을 위해 힘을 다하겠습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중·고등학교 총동문회장으로 쌓아온 경험을 동문회 발전의 기틀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청주공고 총동문회장을 맡았을 때 직장 동문회 활성화에 주력했다.

직장 내 동문의 교류가 활발해지자 침체 됐던 총동문회도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삼아 동문간 결속력을 다지는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각종 봉사단체장으로 활동했던 경험도 활용해 동문회 발전에 힘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충북공동모금회 회장을 6년간 역임하면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돕는데 온 힘을 기울였다.

국제라이온스협회 충북지구 총재, 청주 YMCA 이사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청주시협의회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시민봉사활동을 펼쳤다.

또 어려운 이웃을 돌보겠다는 마음으로 고액기부자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도 가입했다. 특히 그가 충북공동모금회장으로 활동하는 동안 각종 모금실적과 배분 실적이 크게 성장했고 전국 최우수 지회로 우뚝 서는 성과도 거뒀다.

△2005년 청주공고 자랑스러운 청공인상 △대통령 표창 △2009년 3회 충북중소기업기술대상 △2010년 자랑스러운 충북중소기업인상 △2014년 철탑산업훈장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반목과 분열된 동문회를 하나로 묶어 화합하고 상생 발전하는데 앞장 서겠습니다. 회원들과 함께 신바람 나는 동문회, 안정적 성장 속 활력이 넘치는 동문회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동문 여러분의 아낌없는 협조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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