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충청일보 송윤종 기자] 마늘 주산지인 충남 태안군이 마늘 수확철을 맞은 농가의 인력난 극복을 위해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태안지역은 전체 농가의 약 68%인 5006곳이 980㏊의 면적에서 마늘을 재배하고 있는 마늘 주산단지다.

군은 본격적으로 마늘이 수확되는 이달 말까지를 마늘 수확 적기(난지형 6월 10일, 6쪽마늘 6월 말까지)로 보고 동원 가능한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군은 '마늘수확기'(트랙터 부착형)가 각 읍·면에 고루 분포돼 있는 현실을 감안, 개인과 기관·단체가 소유 중인 마늘수확기를 동원해 일시에 수확을 완료함이 효과적이라 판단하고 있다.

지역 마을영농단·농업기술센터·지역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113대와 △태안읍 43대 △안면읍 7대 △남면 14대 △근흥면 17대 △소원면 17대 △원북면 13대 △이원면 2대 등 각 읍·면별로 보유하고 있는 마늘수확기를 마늘 재배농가가 원하는 시기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원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지난달 29일 각 기관·단체에 '보유하고 있는 마늘수확기를 총동원해 마늘 수확에 협조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긴급 발송했다.

군의 지원 사업으로 구입한 마늘수확기 소유자 명단을 읍·면사무소에 통보, 필요한 농가와 연결할 수 있는 지원 시스템도 마련했다.

군은 '마을영농단' 마늘수확기 39대, 농기센터 보유 59대, 소원농협 보유 15대 등 총 113대로 10일 정도면 마늘 수확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군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해소를 위해 인력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서부발전·군부대·경찰서·보호관찰소 등 12개 주요 기관에 '농촌 일손돕기 동참'을 호소하는 공문을 지난달 말 재차 발송했다.

또 군 관계자들이 직접 발로 뛰며 동참을 요청한 결과 상당수의 기관·단체에서 인력 지원을 약속했다.
군은 읍·면 사무소를 통해 △고령 농가 △장애인 농가 △기초생활 및 차상위계층 농가 등 영농취약계층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가세로 군수는 "마늘은 벼 다음으로 많은 농가가 재배하는 태안의 대표 작목이고 농가의 주 소득원"이라며 "모든 농가가 안정적으로 마늘을 수확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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