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충청일보 송윤종 기자] 충남 태안군이 지역 특산품인 황토고구마 명품화를 위해 조직배양묘 무상 공급을 확대하면서 품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군은 지난달 말까지 1076개 농가에 11만2200본의 고구마 조직배양묘 무상 공급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985개 농가 8만8700본 대비 약 27% 증가한 수치다.

흔히 '무병묘'라고 불리는 '조직배양묘'가 농가로부터 인기를 얻는 이유는 일반 고구마의 경우 다년 재배하면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높아져 상품성과 수확량도 떨어지는 반면 조직배양 고구마는 바이러스 감염률을 낮추고 일반 묘에 비해 20~30% 가량 증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조직배양묘'로 재배한 고구마는 모양과 과피색이 우수하며 맛 또한 좋아 태안의 명품 황토고구마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번에 보급된 고구마 품종은 호감미·풍원미·진율미·증미 등 4개 품종이다.

올해 농가에서 자가 재배 후 2021년산 종자로 활용하게 된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내년에는 고구마 조직배양묘 분양을 더 확대하는 한편, 분양시기를 앞당겨 보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고구마 품질 향상을 위한 종자 갱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