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0명… 방역체계·위기대응 능력 돋보여 / 재난지원금 지급률 100% 육박… 성금도 봇물

[옥천·영동=이능희기자] “옥천·영동군을 보고 배워라.”

충북 옥천군과 영동군의 코로나 방역체계와 위기대응 능력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대전, 청주, 경북 김천과 인접한 생활권임에도 지역 내 감염 확산을 완벽히 차단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옥천과 영동지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있다.

전 군민이 똘똘 뭉쳐 도내뿐만 아니라 전국 몇 안 되는 코로나 청정지역을 사수하고 있다.

때문에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많은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민·관 철통 방역 ‘합심’

옥천군은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민·관이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철통 방역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월 도내에서 처음으로 매주 금요일 지역주민, 공무원, 지역 사회단체가 함께하는 ‘민·관 일제 방역의 날’을 운영해 범군민 방역운동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도 옥천군 방역사례를 칭찬할 정도다.

영동군도 코로나19 장기전에 맞서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하고, 전 지역 일제 방역 활동을 전개해 지역사회에 문화로 정착하고 있다.

군 산하 전 직원이 나서 PC방, 노래연습장 등 방역 취약시설과 음식점, 상가, 버스승강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돌며 빈틈없이 방역해 군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이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협의회, 새마을회 등 16개 단체도 참여해 코로나19로부터 지역사회 지키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속 집행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속하게 집행해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마중물 효과를 톡톡히 하고 있다.

옥천군과 영동군의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률이 100%에 육박하고 있다.

옥천군은 지난 4일 기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지급대상 총 2만4506가구 중 23941가구(98%)에 144억6450만원을 지급했다.

군민 1인당 10만 원씩 지급하는 옥천군 자체 재난극복지원금 신청은 2만2901가구가 신청해 97%의 신청률을 보였다.

영동군은 같은 날 기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률은 97.3%로 집계됐다. 총 139억3800만원 가운데 136억7700만원을 집행했다.

△위기 속 빛나는 나눔 온정

코로나19 재난 속에서 김재종 옥천군수와 박세복 영동군수를 비롯한 옥천·영동군민의 나눔의 정이 돋보인다.

기부 문화에 대한 시선은 갈수록 각박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도움의 손길만은 멈추지 않고 있어서다.

마스크, 손 소독제, 식료품, 현금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행렬이 이어져 군민의 뜨거운 이웃사랑을 실감케 했다.

지난 4일 기준 옥천군에 접수된 코로나19 극복 성금은 1억5170만원, 성품은 2941만원 상당에 이른다.

영동군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하는 주민·기업·단체들로부터 총 4억1053만원의 성금과 물품이 기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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