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문화제조창서 기념식
진영 행안부장관 등 환영 동참
유공 시상식·학술회의도 진행

▲ 9일 충북 청주시 문화제조창에서 열린 '2020년 기록의 날' 기념식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내빈들이 공공미술 퍼포먼스 작품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재성 청주시의회 의장,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이시종 충북지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이소연 국가기록원장, 한범덕 청주시장, 도종환·정정순 국회의원.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기록문화 창의도시' 청주에서 '기록의 날' 대한민국 법정 기념일 지정 후 첫 기념 행사가 열렸다.

충북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9일 문화제조창 5층 공연장에서 '2020년 기록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지난해 12월 정부가 공공기록법 개정과 함께 세계기록관리협의회(ICA·International Council on Archives)가 정한 세계 기록의 날인 6월 9일을 법정 기념일로 지정한 뒤 가진 첫 공식 행사이자 '기록문화 창의도시'를 비전으로 삼은 청주시의 대한민국 첫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축하하는 의미로 기획됐다.

이날 행사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이시종 충북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이소연 국가기록원장, 도종환·정정순 국회의원과 전국의 기록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방역 지침 준수를 위해 참석자를 최소화하고 청주시, 국가기록원, KTV의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생중계했다.

한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기록은 과거에 한정된 유산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어떻게 재창조하느냐에 따라 현재와 미래의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기록이 지닌 다양한 가치들을 시민들의 일상과 접목하고 새로운 미래 가치를 창출, 세계적인 기록문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기록은 AI 시대에 더욱 소중해진 자원"이라며 "끊임없는 혁신과 노력으로 기록 관리 체계를 개선하고 제도를 보완해 국가기록 관리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가 탄생한 기록 문화도시 청주에서 기록의 날 법정기념일 지정 첫 기념식 개최는 참으로 적절하고 뜻 깊은 일"이라며 "충북의 우수한 기록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기록의 날 법정 기념일 지정은 정부가 기록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약속"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전문성으로 신뢰 받는 기록 관리, 투명한 정부를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기념식의 공식 행사로는 국가기록관리유공 시상식과 '기록공동체 지평의 확장, 민간 아카이브'가 주제인 학술회의 등이 진행됐다.

국가기록관리유공 시상에선 개인 4명과 기관 3곳이 대통령 표창, 개인 4명과 기관 3곳이 국무총리 표창, 개인 2명과 기관 1곳이 행안부 장관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학술회의에서는 (협)아카이빙네트워크연구원 손동유 원장이 기조연설을 맡아 '민간 아카이브 현황 및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한신대학교 이영남 교수와 부산문화재단 조정윤 문화정책협력관이 각각 '홍동 아카이브'와 '조선통신사 기록관리 사례를 통해 본 아카이빙 활성화 정책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이후 종합토론에서는 민간 아카이브 활성화 방안과 공공부문의 역할에 대한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극단 '꼭두광대'의 창작 탈 소리극, 시민과 함께하는 공공미술 퍼포먼스가 분위기를 돋웠다.

'기록의 날' 법정 기념일 지정 후 첫 기념식을 통해 명실상부 '기록의 도시'임을 천명한 청주시는 오는 2024년까지 5년 간 '기록문화 창의도시'라는 비전 아래 △시민 문화력 향상 △도시 정체성 확립 △문화 경제력 제고 등 3대 목표로 문화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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