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2억5000만원 들여 완료
연장반 교사도 3만명 배치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보건복지부는 지난 달 말 기준 전국 어린이집(3만5671개소)의 98.9%인 3만5287개소에 안심등하원 알리미(자동전자출결시스템) 설치를 완료하고, 전체 등원 아동 90만4766명의 99.7%인 90만2339명이 이용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안심등하원 알리미는 어린이집에 설치된 리더기가 아동이 소지한 꼬리표를 읽어 등원과 하원시간을 자동으로 확인해 보호자에게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올해 예산 92억5000만원을 투자해 지난 3월부터 전국 어린이집에 설치했다.
지난 3월 보육지원체계 개편으로 어린이집 보육시간은 기본보육(오후 4시)과 연장보육(오후 4시~7시30분)으로 구분돼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은 장시간 보육이 필요한 아동을 대상으로 내실있는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장보육반'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집 휴원으로 긴급보육 기간이던 지난달 기준으로 어린이집 재원 아동의 41.9%(49만 8958명)가 1회 이상 연장보육을 이용해 장시간 돌봄 수요를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연장보육반에 편성돼 상시적으로 연장보육을 이용하는 아동은 18.2%(21만 6629명)로, 오후 5시 이후 월 평균 이용시간은 15.5시간이었다. 반 편성되지는 않았지만 긴급·일시적 사유로 간헐적으로 연장보육을 이용한 아동은 23.7%(28만 2329명)로 월 평균 7.1시간을 이용했다.

전국 어린이집 중 연장보육반을 운영하는 어린이집은 68.5%로 어린이집 유형별로 보면 국공립 78.2%, 직장 70.9%, 민간 66.4%, 가정 68.2%로 나타났다. 오후 4시 이후 남아있는 아동을 위한 연장보육반은 어린이집당 평균 1.2개, 전국 총 4만2956개(전체 18만개 반의 23.8%)가 구성됐고, 이 중 67.9%인 2만9187개 연장반에 전담교사가 배치됐다. 전체 연장보육 전담교사 2만9187명 중 보조교사 겸임 등을 제외하고 신규 채용된 연장보육 전담교사는 1만7773명이다.

연장보육 전담교사 채용은 지역별 차이가 있어 연장반 중 전담교사가 맡고 있는 비율은 대도시 70.5%, 중소도시 68.3%, 농어촌 62.9%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어린이집에 보내는 부모들의 최고 관심사는 아이의 건강과 안전"이라며 "이를 감안해 올해 3월부터 오후 4시 이후 연장보육 전담교사를 추가 배치해 아이들을 더 세심히 돌볼 수 있는 보육환경을 만들고, 안심등하원 알리미 서비스를 통해 아이의 등·하원을 부모가 바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이를 통해 아이는 보다 안전하고, 부모는 안심하고, 교사는 행복한 어린이집을 만들고 보육의 질을 높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