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설전시장, 맞두레·용두레 등 수리농기구 ‘전시’

▲ 제천 의림지역사박물관 연못에 조성된 무자위를 체험하고 있는 방문객

[제천=충청일보 목성균기자] 충북 제천시가 시민의 휴식공간인 의림지역사박물관 연못에 전통수리농기구 ‘무자위’ 체험장을 조성했다.

‘무자위’는 논에 물을 퍼 올리는 농기구로 지역에 따라 수차(水車), 답차(踏車)라고도 한다.

가운데 축에 연결된 날개를 밟아 바퀴를 회전시키면 날개에 밀려 올라온 물이 다른 한쪽에 달린 주둥이를 통해 논으로 흘러나가는 원리로 평야지역 논이나 서해안 염전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의림지 역사박물관 상설전시실 ‘문화의 함’에는 무자위를 비롯해 맞두레, 용두레 등 수리농기구 실물이 전시돼 있다.

사람의 노동력을 이용하는 수리농기구는 식량 생산을 위해 논물 관리에 힘쓴 우리 조상들의 노고와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예부터 제천지역은 수리농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경사가 급한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수로 개폐만으로 농경지에 물을 공급할 수 있었던 의림지 관개능력의 우수성을 보여주고 있다.

역사박물관 연못에는 무자위와 수련, 창포 등 수생식물 등을 이식해 농경문화와 생태를 아우르는 물 체험 공간으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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