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월 증가율 축소 양상 보여
정부 고용유지지원금 등 '실효'
충북지역 고용동향 가장 '양호'
대전·세종, 취업·실업 모두 ↑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직장인들의 일시휴직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증가폭이 점차 축소되면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5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일시휴직자가 급증한 3월 이후 매월 증가율이 축소되고 있다.

대전은 3월 354.9%, 4월 225.2%, 세종은 3월 101.9%, 4월 80.0%, 충북은 3월 478.0%, 4월 273.3%, 충남은 3월 338.3%, 4월 152.0%로 증가율이 낮아졌다.

5월에는 대전이 10.6%, 세종은 48.1%, 충북은 168.1%, 충남은 141.0% 등 증가율이 전월보다 축소됐다.

지난 달 일시휴직자수는 대전이 전년보다 1만4000명, 세종은 3000명, 충북은 1만6000명, 충남은 1만9000명이 각각 증가했다.

기업들의 상황이 여전히 어렵지만 증가율이 감소했다는 것은 여건이 다소 호전됐음을 의미한다.

한편 지난 달 충청지역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충북이 취업자수가 증가하고 실업자수는 주는 등 가장 양호한 형태를 보였다.

충남은 취업자와 실업자 모두 감소했으며, 대전과 세종은 취업자수가 늘었지만, 실업자도 증가하면서 실업 대책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 달 대전의 취업자는 7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000명(1.0%)이 증가했다. 고용률은 60.1%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8%p 상승했다.

실업자는 4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000명(21.9%)이나 증가했다. 실업률은 5.5%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9%p 상승했다.

세종의 지난 달 취업자는 17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2000명(7.0%)이 증가했다. 하지만 고용률은 62.7%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1%p 하락했다.

실업자는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000명(48.9%)이 증가해 50%에 육박했다. 실업률은 3.6%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p 올랐다.

충북은 취업자가 90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000명(0.9%)이 늘었다. 고용률은 64.5%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2%p 상승했다.

실업자는 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000명(-12.6%)이 감소했다. 실업률은 3.2%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4%p 하락했다.

충남은 취업자가 1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만2000명(-2.6%)이 줄었다. 고용률은 63.2%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9%p 떨어졌다.

실업자는 5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6000명(43.6%)이 증가했다. 실업률은 4.3%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3%p 상승했다.

한상문 충청지방통계청 사회조사과 팀장은 "코로나19로 지난 3월만해도 일시휴직자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심각한 상태를 보였지만, 4월과 5월 점점 증가율이 축소되면서 진정되는 양상"이라며 "이는 정부의 코로나19 고용유지지원금 등으로 인해 기업마다 다소 고용 여력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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