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심의서 ‘140명 감축안’ 최종 승인
군, 지원금 환수·지원사업 중단·보류 검토

[영동=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유원대의 영동 본교 정원감축안이 최종 확정되자 충북 영동군이 단단히 뿔났다.

한국대학교교육협의회는 지난 12일 심의를 거쳐 유원대 영동 본교 정원을 140명 줄이는 ‘2021학년도 입학전형 변경안’을 승인했다. 

군은 유원대에 지급한 재정 지원금 환수를 위한 법적 검토 등 강력 대처 의지를 밝혔다.

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태를 군과 유원대 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판단, 지금까지의 관계를 벗어난 새로운 협력안을 구상하고 본교 정원감축안을 철회해 줄 것을 촉구해 왔다"며 "하지만 유감스럽게 대학에서는 애초 결정대로 영동 본교 140명 입학정원의 아산 이전을 확정지었다"고 말했다,

이어 "군이 지원한 재정 규모와 상생 관계를 고려했을 때 대학이 상생을 위한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을 의심치 않았다"면서 "결국 한 치의 양보도 없는 140명 전원을 아산으로 이전하겠다는 대학에 결정에 깊은 유감과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특히 "유원대 측의 본교 축소, 아산 확장이라는 확고한 의지와 더 이상 지역사회와의 상생 협력 의지가 없다는 분명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며 "대학에 대한 군 지원 방침도 변경할 수밖에 없음을 유감과 함께 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사업 이외 계획돼 있는 협력·연계 사업, 보조사업 등 모든 기존 사업과 각종 용역과 신규 사업에 대한 지원 협력은 중단 또는 보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상생협약 이후 군에서 지원했던 재정 지원금 환수 여부에 대해서도 법적인 검토를 추진할 것"이라며 "그 결과에 따른 법적·도의적 책임에 대해 상응한 조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영동군과 유원대는 2016년 6월 본교 학생 2500명 이상 유지와 본교 학과의 아산캠퍼스 이전 중단을 협약했다.

군은 협약에 따라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통학버스운행비, 장학금 등 명목으로 33억5900여 만원을 대학에 지원했다. 연구용역 등 연계사업에 13억9000여 만 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원대는 지난해 본교 뷰티코스메틱학과(20명)를 폐지한 데 이어 올해 호텔관광항공학과(30명)를 호텔항공서비스학과로 명칭 변경해 아산으로 이전하는 등 본교 입학정원을 80명 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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