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간 끝나지 않은 아픔…KBS청주, 24일 오후 7시 40분

▲ 단양군 영춘면 상리 곡계굴 입구에 세워진 희생자 위령비

[단양=충청일보 목성균기자] 6·25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360명의 민간인이 희생된 충북 단양 곡굴 사건이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방영된다.

KBS청주는 24일 오후 7시 40분부터 50분간 특집 다큐멘터리 ‘그날 곡계굴’을 방영한다.

다큐멘터리는 단양군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그날 곡계굴’은 1951년 1월 영춘면 상리마을 주민과 피란민들이 영문도 모른 채 아군이라고 믿은 미군의 공격에 희생을 당한 슬픔, ‘그날’의 진실, 생존자와 유족들의 끝나지 않은 아픔을 담았다.

방영될 영상 속의 한 주민은 “한 마을에 이집 저집이 같은 날 동시에 제사를 지내는 것은 슬픔과 공포의 역사”라고 한탄했다.

‘통한의 곡계굴’은 한국전쟁이 발생한 다음해 1월 7일, 인민군이 피란민 대열에 위장 합류할 것을 우려한 미군이 가곡면 향산리 도로를 탱크로 봉쇄하자 주민들은 영춘면 상리 곡계굴로 피신했다.

전세 역전을 위해 북한군 침투지역에 대대적인 공중공격을 가했던 미군은 같은 달 20일 전투기들을 동원해 곡계굴을 폭격하고 굴 밖으로 나온 사람들을 향해 기총 사격해 360명이 희생됐다.

유족회와 군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매년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유족들은 소멸시효 적용 없는 신속한 배상과 무연고 피란민 유해 국가위령시설 안장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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