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건국대충주병원이 학술대회 명목으로 제약회사 등으로부터 협찬금을 지원받았다고 노조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충주경찰서 관계자는 23일 “사건이 이첩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노총 건국대충주병원노조는 지난해 12월 전 병원장 등이 2017~2019년까지 4차례 학술대회 명목으로 제약회사 등으로부터 1억3600여 만원의 협찬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권익위는 조사를 거쳐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경찰청에 알렸고, 경찰청은 지난 3월 사건을 충주서에 이첩했다. 

이와 관련 노조와 한국노총 충주음성지역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 빠른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사건이 이첩된 지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진정인이나 참고인들조차 출석요구나 연락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즉각 수사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건국대병원이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운영해왔고, 참고인들이 해외연수 등으로 부재 중이어서 출석조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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