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청주 문화감성 톡톡(Talk Talk)'이 올해의 첫 모임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로 2년째 진행하는 재단의 '청주 문화감성 톡톡)'은 지역 문화예술 정책의 답을 현장에서 찾기 위해 기획된 담론의 장이다. 

지난해 9월 구성된 이후  청주예총·청주민예총·청주문화원·충북문화예술포럼 등 문화예술 단체, 국립청주박물관·청주시립미술관 등 문화예술 기관, 1377청년문화콘텐츠협동조합과 문화재생공동체 '터무니'등 청년 워킹그룹까지 다양한 문화예술계 인사가 참여해 3번의 정기 모임을 가지며 네트워킹을 돈독히 해왔다. 

올해는 참여 대상을 각 기관과 단체의 사무국장과 학예실장, 팀장 등 실무자 급으로 구성해 현장 전문가들의 더 밀착되고 구체화된 의견 나눔 자리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김영범 청주민예총 사무국장, 오재경 청주문화원 사무국장, 박진일 청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정상수 청주시립미술관 학예팀장 등 10여 명이 참석한 이날 모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지역 문화예술계의 현 주소와 대책'을 주제로 열띤 논의가 오갔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움에 처했지만 가장 직격탄을 맞은 분야는 문화예술계라는 점에 동감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상반기 동안 침체될 수밖에 없었던 지역 문화예술계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 사무국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수십 년 넘게 몸담아 온 창작활동을 접고 생활전선에 뛰어든 예술가들이 적지 않다"고 짚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예술 활동의 가치에 시선을 두고 창작 공간 임대료 지원 사업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문화예술정책을 시도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충북문화예술포럼 이창수 사무처장은 "청주시를 비롯해 지역의 문화행정을 담당하는 공공기관들이 예술가의 일자리 창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지적하며 "예술인 고용보험과 지역의 문화와 예술이 소비되는 시장을 형성하는 일 또한 더 이상 미뤄선 안 될 시급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오 사무국장은 "문화원은 문화원대로, 문화재단은 문화재단대로, 예술단체는 예술단체대로 코로나19 시국 속에서 각자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하는 일에 대한 개념을 정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박 학예연구실장은 "다양한 시선과 역할을 가진 단체와 기관들이 참여하는 만큼 '청주 문화감성 톡톡'이 지역 문화예술계의 고민과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재단은 "코로나19로 이제야 첫 모임을 갖게 됐지만 앞으로 '청주 문화감성 톡톡'이 침체된 지역 문화예술계와 시민들의 일상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는 힘이 되도록 머리를 맞대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하고 아이디어를 실현해 가자"며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청주 문화감성 톡톡'은 향후 매월 한 차례씩 정기모임을 가지며 지역 문화예술계와 재단의 상생 발전 및 문화자치 네트워크 구축을 도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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